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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창작센터 2019 입주작가 프리뷰전 <수상한 아침 Mysterious Morning>
관리자 - 2019.04.22
조회 118
경기창작센터 2019 입주작가 프리뷰전
<수상한 아침 Mysterious Morning>
2019. 04. 25 ~ 06. 30
출품 작가 작가 노트 발췌자료 모음
김미라, 김미래, 김미영, 류정민, 박미라, 박신용, 박진희, 서혜민, 서혜순, 성필하, 안상훈, 이병수, 이여운, 이웅철, 이재욱, 전혜주, 정재희, 조민아, 조이경
■ 김미라
나는 전례없이 빠르게 변하는 시대를 살며 겪는 시간과 공간의 혼합 현상을 미디어를 통해 복합적 이미지로 포착하고자 한다. 나의 작업에서 복합 이미지의 혼종성(hybridity)은 모호함과 의외성으로 작용하며 사회의 보편적 믿음에 내포된 불확실성을 드러낸다.
<감각과 그 분신>(2018)은 지역에 대한 오래된 기억에서부터 시작된 자전적 이야기를 서사적으로 재구성한 영상 작업이다. 클레이를 주무르고 비틀면서 만들어지는 신체의 감각적 이미지에 크로마키(Chroma key)기법으로 합성된 장면들을 통해 디지털경험을 표현한다.

■ 김미래
폭력적인 현실 속 거칠지만 동시에 제어된 불안감과 공포, 잔인한 감정의 세계를 종이와 연필을 사용하여 시각적으로 나타낸다. 개인적인 경험이나 주변 상황으로부터의 출발점이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지만 B급 영화들에서 나타난 인간의 잔인하고 폭력적인 상상력이 모티브로 작용하기도 한다. 작위와 무작위가 교차하는 무질서한 드로잉방식을 통해 마치 짜여진 각본과 같이 연출된 상황과 배경들을 한 프레임 안에 배치한다. 그곳은 폭력과 권력, 억압이 난무하고 모든 이성적 질서가 무너져 버린 공간이다.

■ 김미영
다보탑의 정신적 의의로 부터 출발한 본 작업은 시간과 기억에 대해 알레고리와 분석적인 방법으로 접근한다. 접혀진 사진들, 접혀진 여자의 몸, 시간의 물결을 따라 그리는 철망, 두 개의 삼각형 사이를 오가는 한 여성의 퍼포먼스는 쉽게 깨어져버리는 시간과 기억에 대해 재고찰을 제안한다.
기억이란 시간의 무게와 함께 쉽게 깨어지는 속성을 가진다. 현대인들의 바쁜 일상 속에서 기억과 망각은 더욱 빠르게 양극화 되어간다. 마르셀 프로스트의 소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서 시간의 개념은 단순히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생성과 소멸이 끊임없이 반복되는 것이라 한다. 어린 시절에 즐겨먹던 과자를 한입 베어물었을 때 우리의 기억이 어린 시절로 관통해버리는 것처럼 말이다. 그래서 우리의 기억은 시간의 물결을 따라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자유롭게 튕겨져 들어가고 다시 튕겨져 나온다.

■ 류정민
물리학자 아인슈타인(EINSTEIN)의 천재성과 독어로 돌(EIN STEIN)이라는 상반된 이미지가 흥미로웠다. 그 계기로 돌을 소재로 아인슈타인의 상상력과 사고에 몰입하는 즐거움에 대한 그의 생각을 모티브 하였다. 예를 들어 아인슈타인이 즐겨 했던 ‘사고실험’은 구체적인 상황을 상상하여 이론을 유추하는 실험이다. 이는 작가가 마치 작품을 완성시키기 위해 다양한 상황을 구상하는 과정과도 같다.

■ 박미라
나는 도시의 산책자가 되어 주변을 산책하며, 그 이면에 숨겨진 검은 그림자들을 들추어 기록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타인들과 다른 목적의 산책(‘빈둥거린다’는 표현이 더 적합한)을 통해 내가 살고 있는 도시의 작은 틈새의 변화를 감지하고 조사한다.
‘검은 산책’시리즈에서는 도시를 산책하던 중 발견하게 된 구멍이 가진 다양한 의미들, 예를 들어 상실감, 욕망, 슬픔, 공포, 의구심, 우울, 관음 등의 감정들을 표현할 수 있는 가상의 이야기를 만들어 그렸다. 동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느끼는 보편적인 감정들을 구멍이라는 상징과 은유로 표현하고자 했다.

■ 박신용
<대부-구성>은 2019년 한 해 동안 대부도에서 진행될 프로젝트의 주제이다. 본 작업은 <Construction Site in Public Spaces> 프로젝트의 일환으로서, 대부도의 Construction site들을 리서치하고 그것과 관련되어 해석된 구조물들을 임시적으로 세우고 해체하는 과정으로 구체화 될 예정이다.
Construction site는 그 자체로 과정이자 흐름으로서 존재한다. 이는 미래와 과거 사이에 놓인 ‘현재’에 속하지만, 아무런 기능도 역할도 부여되지 않은 채 현실의 공간을 점유하고 있다. 현실에 분명 존재하지만 현재에 부재한 공간, Construction site는 중첩된 시공간의 어딘가에서 표류하는 공간성을 가진다.
Construction site는 도시의 공간의 변형, 가변적이고 상호적인 도시의 특성들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매개로서 존재한다. 오늘날의 현대인들은 끊임없이 진화하고 변형되고 있는 도시의 공간들을 어떻게 인식하고 해석할 것인가 하는 문제에 직면해 있다고 보인다.

■ 박진희
내 작업은 공적인 외부의 공간과 사적인 내면의 공간 사이의 간극, 충돌에 대한 무의식, 욕망에 관한 이야기를 동화와 같은 환상적 이미지로 나타낸다. 나에게 환상이란 현실세계와 현실적인 원칙에 근거하고 있으며, 대상과 이미지가 재현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나의 환상은 현실에서 존재하지 않는다. 나의 환상은 현실에 존재하는 것들에 대한 불만족을 드러낸다. 하여, 나의 이야기는 이상적이지 않고, 온전하지 못하다. 나에게 공간은 범위나 단위로 규정 되지 않는다. 공간을 하나의 거대한 인물로 구성되어 나에게 다가온다. 나의 작업은 ‘공간의 의인화’가 된다.

■ 서혜민
유명 관광지, 자연의 요소, 주변의 사물 등을 목표물로 촬영하고, 촬영한 날 그 장소(또는 부근)의 미세먼지 측정값(한국환경공단 측정 기준)을 시청각 장치에 적용한다. 시간 단위로 기록된 하루 24번의 측정값을 약 1분의 시간 동안 축소 적용하여 미세먼지로 인한 변화를 빠르게 관찰한다.
소리는 어택(attack)에 의해 발생하고 기체, 액체, 고체 등 다양한 매질을 통해 신체 기관에 전달되어 들을 수 있게 된다. 소리의 인지 원리는 본인의 작업 과정 및 전달 방법, 작품 형태와 이어진다. 
우리는 소통한다. 몸 짓, 표정, 글과 말 등으로 표현하고 어떤 경우는 침묵이 수단이 되어 내면에서 외면으로 소리를 낸다. 상대에게 보내는 신호는 모호하거나 정확하거나 과장되거나 변질되기도 하는데 이는 사물과 자연에서도 존재하는 현상이다. 

■ 서혜순
소리와 이미지의 연결성과 공간을 연구하는 사운드 설치 작업을 한다.
소리를 또 다른 형태로 표현되는 하나의 이미지라는 관점에서 이미 존재하는 소리의 이동성, 놓여짐, 사물과의 관계성을 부조리적 구조를 만들어낸다.   
인식에서 멀어진 위치에 있거나 그 존재감이 들어나지 않는, 하지만 항상 존재했던 소리들을 모순적 구조에 배치되어  관객에게 공간을 탐구할 수 있는 구실을 제공한다. 3차원 공간 안에 설치된 서로 다른 사운드 물체를 구성하고 있는 축은 작업 내부가 아니라 작품이 존재하는 외부의 공간이며 하나의 공간은 다수의 청각적 공간들과 연결되어 고정관념, 소수자의 위치, 부조리, 해체, 내면 의식에 관한 물음들을 들어낸다. 

■ 성필하
나는 세상과의 관계를 불안정한 시선을 통해 작업으로 풀어낸다. 화면에 보이는 강렬한 색채와 강박적인 물감의 촘촘함이 표면으로 드러나 몸적 수행의 부단한 과정을 그대로 보여준다. 이 몸적 수행은 외려 불안한 자기 강박증을 토해내는 하나의 제스처로 몸과 시선의 여정을 하나로 묶어낸다. 화면에서 느껴지는 촉각적인 시각과 색채가 만들어내는 시선의 흐름은 어떤 재현의 지점을 향해가기보다 무수한 분절 그자체로서 이해되어야 하는 작업이다. 물감의 색감과 질감을 도드라지게 표현하는 방식은 관람자로 하여금 보고자하는 것과 보여 지는 대상과의 묘한 차이의 기류를 불러일으키거나 색채와 형태의 자극적인 시선으로 인해 착시를 일으켜 대상을 감각적으로 이입하게 만든다. 나는 작업 속 몸 적 체험을 통해 화면과 대화를 주고받는 듯 끊임없이 불안한 정서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이러한 지속의 물음들은 강박적인 시각의 화면을 만들어내며, 불안이라는 극적인 표정으로 보여주고 있다.

■ 안상훈
지난 10여 년 동안 다양한 회화의 형식적 시도를 했듯이 회화에 대해 의미 없는 질문을 계속하고 이전에 경험해 보지 못한 장면을 표현하고자 하는 욕구를 회화적으로 지속적으로 실험하며 예술의보편성과새로움의관계를질문한다.
“결국 안상훈의 회화는 회화라는 고정된 개념을 제외한 회화의 모든 것을 인정하려는 노력이다. 정해진 세계가 아닌 그 안에 존재하는 여러 명명되지 않는 세계를 말하는 이미지, 그것이 작가가 실험하는 회화인 것이다.”(권혁규 독립큐레이터)

■ 이병수
우리는 백두산을 단지 거대한 대자연으로 바라보지 않는다. 백두산에 부여된 민족적 기원과 상징은 남과 북을 막론하고 여전히 유효하다. 일제 치하 제국에 대항하여 자주적인 근대국가의 시원을 국토에서 찾으려 했던 최남선의 순례는 해방 이후 권력을 잡은 이들의 요구에 따라 각각의 공동체가 지향하는 이데올로기적 의미를 더하였다. 현재의 장소는 도달할 수 없는 상상적 세계를 향해 끊임없이 의미를 재생산하고 있는 것이다.

■ 이여운
‘일상의 역사적 풍경’이라는 시점에서 서울의 궁들과 뒤섞여 현 시대의 한 부분을 수행하고 있는 근대 건축물들의 모습을 과거에 본연의 목적을 수행하기 위해 지어졌던 역사적 모습과 한 화면에 오버랩 시켜보았다.
한국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건축물들(고대 건축물에서부터 근대 건축물까지)의 이미지와 정보를 수집하고, 이 이미지를 최대한 미술적 요소(예를 들어 원근법이나 명암법 같은)를 제외하여 잘 정돈된 상품처럼 표현해 온 것이 내 작업의 서술법이다.
한국의 근대를 대표하는 건물들, 그리고 사람들의 뇌리에 박혀 있는 그 이미지에 대한 환상을 건축양식으로 도식화 한다.

■ 이웅철
건축, 제품, 패션 등 우리가 살아가는 환경은 각각의 특정한 설계로 이루어져있다. 설계는 필연적으로 목적에 반하는 행동양식을 거부하는 배제의 원리가 작동한다. 이러한 원리는 제품, 공간뿐만 아니라 사람과의 관계, 혹은 시스템 안에서 더욱 강력하게 작동한다.
<안무;드로잉과 설계 사이>는 특정 공간을 이미지와 텍스트, 그리고 몸짓으로 해석한다. 안무가는 건축가의 의도가 반영된 공간의 동선 안에서 순응과 이탈을 반복한다. 텍스트는 건축가의 인터뷰와 안무가의 공간 경험을 중첩시켜 만들어진다. 공간 이미지는 정지된 사진과 움직이는 영상의 중간 형태로 나타난다. 일련의 과정은 공간과 신체에 대한 인식의 확장 가능성을 야기한다.

■ 이재욱
유학 시절 뉴스에서 난민 관련 소식이 자주 들려왔다.
유럽에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테러들이 일어나자 도심 내 경찰의 불심검문이 잦아졌고 서로에 대한 경계심도 더 강해졌다. 불신에 의한 인종주의적 선입견이 이어지자 사회구성원으로서 스스로의 정체성이 점점 위축되었다. 이런 무기력 속에서 나의 내면은 어떤 모습으로 보일까, 라는 의문으로 셀프 포트레이트를 찍으면서 이 작업이 시작되었다. 불행해 보이는 등장인물들은 위로받고 싶어 하는 우리 자신의 은유다. 국가의 보호 기능이 사라진 채 위기 속으로 내던져진 개인의 모습은 서로 크게 다르지 않다. 여기 너와 같은 사람이 있다는 동질감만으로도 우리는 위로받을 수 있다.

■ 전혜주
<수평선 0시 0분 0초>는 강화도에 거주하며 관찰한 자연의 시간성을 기록한 작품이다.
강화도의 자연에서 느껴지는 고유의 색들을 세밀하게 관찰하고 하루 시간의 변화에 따라 달라지는 풍경에서 시선이 멈추고 기억되는 순간들을 색으로 표현하고자 했다. 서해안의 갯벌을 비롯하여 쑥, 쪽(대청), 금계국 등 강화도 전역에서 볼 수 있는 대상들을 수집하여 염료를 추출하고 전통적인 염색법으로 천이라는 매개물에 손으로 얻어낸 강화도의 색을 담아내었다.
<수평선 0시 0분 0초>는 석양이 서해안 수평선 아래로 내려가는 해넘이의 순간을 0시 0분 0초로 지정하고 도시와는 다른 시간의 순환을 표현하고자 했다. 강화도 섬에서 자연에 순응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을 가장 자연스럽게 담아내려 하였다.

■ 정재희
나는 주로 전자제품을 새롭게 맥락화해 그 전자제품으로부터 야기된 일련의 우리 삶의 모습을 다시금 성찰해 볼 수 있도록 유도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내게 전자제품은 과학기술과 지식, 그리고 자본주의와 같은 사회적 구조를 반영하는 하나의 물리적 실체이다. 나는 이런 전자제품이 가진 형태와 질감, 물리적 기능, 탑재한 서비스와 콘텐츠를 기존의 효용성이 아닌 다른 관점으로 해석하여 제시한다.
나는 주변의 다양한 전자제품을 비판적으로 들여다보고 그 안에 숨겨진 잔여적 가치를 발견하여 작품화한다.

■ 조민아
일상을 살아감에 있어 우리는 여러 가지 불편한 상황과 감정들과 맞닿게 된다. 요즘 신조어로 ‘예민러’ 혹은 ‘진지충’ 과 같은 모습으로 평범하고 무탈한 일상을 보내는 와중에 그것들이 내 안에서 발현되는 부분이 있다. 왜 나는 불편하고 억울한 것인가? 익명의 이름으로 서로 대립하고 돈으로는 뭐든 살 수 있는 물질만능주의, 성과주의, 세대 간, 성별 간의 갈등 열거할 수 없을 만큼 많은 갈등이 녹아져 있는 한국 사회에서 빠른 적응력과 적당한 처세, 옳고 그르고 가 아닌 다수의 의견으로 편입되는 것. 이런 것들이 개인들이 할 수 있는 최소한의 방어적인 삶의 방식일 것이다.
내 작업에서 등장하는 획일화된 인물들을 좀 더 들어가 보면 그들은 보편적으로 보이게 하는 위장이 아니었을까? 동등한 개인의 입장이 될 수 있으니까. 또한 존중 받을 수 있는 객체가 되니까. 그런 몰개성적인, 하지만 동등한 권리를 가지는 인간들이 사는 사회가 있다면 그 곳이 유토피아일지 디스토피아 일지 모르겠다.

■ 조이경
나는 지난 10여 년 동안 사진-회화-영상(설치)의 세 매체(medium)가 형성하는 삼각관계 안에서 작업하고 있다.
작업 과정의 한 가지 예를 설명하자면, 회화적인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서 사물/대상의 이미지를 영상 촬영을 통해서 대상과 작가가 경험하는 시간과 공간을 기록하고, 이를 다시 몽타주(montage) 기법을 사용하여 시간이 해체되거나 조합되는 (영상) 이미지를 만들고, 이를 다시 회화에서 사용하는 피그먼트(pigment) 같은 재료 표면에 투영시키고, 그 현상을 사진 촬영한 것이 최종 작업의 결과물이 된다.
시각예술 역시 작가가 지각한 세상을 재현한 것이고, 그 재현은 사물의 표상(表象) 조합이며, 그 사물은 <나>의 존재와 상관없이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것이다.
공공누리 제4유형:출처표시+상업적이용금지+변경금지
공공누리 저작물 제4유형에 해당됩니다.
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에 해당하는 콘텐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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