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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어린이박물관 특별 기획전 『백 년 전 어린이를 만나다』
관리자 - 2019.04.29
조회 150
경기도어린이박물관 특별 기획전
『백 년 전 어린이를 만나다』
경기도어린이박물관(관장 양원모)은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여, 오는 5월 3일(금)부터 8월 18일(일)까지 100년 전 어린이들의 삶을 헤아려볼 수 있는 특별 기획전 『백 년 전 어린이를 만나다』를 개최한다. 경기도어린이박물관과 사회적 기업 ㈜더페이퍼가 공동 기획한 이번 전시는 어린이 문화 운동을 일으킨 최초의 월간 아동잡지 《어린이》와 당대 출판물 등을 통해 일제강점기 사회 모습과 어린이의 생활을 이해해보고, 어린이 계몽을 통해 독립운동을 펼치며 근대 어린이 문화 예술 생장을 위해 힘쓰신 분들의 업적을 재조명해본다.

요즘 뭐하고 놀아요? 게임, 슬라임, 동영상 보기?

지금부터 100년 전, 어린이들은 무엇을 하고 놀았을까요?
그때는 우리나라가 일본에게 나라를 빼앗긴 때였어요.
‘어린이’라는 말이 없어서 ‘애 녀석’, ‘애 놈’이라고 불렀지요.
‘어린이’라는 말을 처음 만들고, 어린이날을 만든 사람을 혹시 알아요?
바로 방정환 선생님이에요.
동화와 동시를 짓고 최초의 아동잡지 《어린이》를 펴낸 분이시지요.
힘들게 일하고 학교도 못 다닌 그때 어린이들에게
《어린이》 잡지 읽기는 큰 즐거움이었어요.

올해는 3.1 독립만세운동 100주년이 되는 해에요.
3.1 운동 이후 어른들의 독립운동은 더욱 힘들어졌어요.
그래서 방정환 선생님과 색동회는 어린이를 시대의 희망으로 여겼지요. 어린이를 위한 잡지를 만들고 노래와 놀이를 알리는 일은 어린이들에게 자주독립정신을 심어준 ‘어린이 문화 운동’이에요.
《어린이》 잡지의 인기가 높아갈수록 전국의 소년단체도 늘어났대요.

100년 전, 최고 베스트셀러 잡지 《어린이》!! 궁금하죠?
재미있게 잡지를 보면서 그때 어린이의 생활을 상상해 봐요.

– 전시 서문-
백 년 전 어린이들의 모습은 어떠했을까?
올해는 3·1 독립만세운동 100주년이 되는 해이다. 일제의 잔혹함과 독립 열사들의 의혈, 당시 민중들의 고통을 생각하면 울컥한 감흥이 몰려온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백 년 전’이 아득히 먼 과거의 시간으로 여겨진다. 과연 그때 사람들의 일상생활은 어땠을까? 특히 일제강점기에 어린이들은 어떻게 생활했을까.

경기도어린이박물관은 일제강점기에 출판된 아동문예 잡지 《어린이》를 소개하는 전시를 마련했다. 제목은 『백 년 전 어린이를 만나다』(2019.5.3.~8.18.). 그때 어린이들이 즐겨 읽었던 《어린이》의 내용을 같이 읽어 나가는 동안 우리는 그 시대의 생활도 같이 읽게 된다. 당대의 동시, 동요, 동화, 만화 작품을 만나고 시대의 생활상을 드러내는 광고도 같이 살펴본다.

백 년 전 조선, 부모는 일제의 식민 지배를 받는 한 많은 민중이었다. 아이들은 제대로 존중받지 못해 애 녀석, 애놈으로 불렸다. 이때 아이들을 젊은이, 늙은이와 대등하게 ‘어린이’로 부르자고 주장하며 ‘어린이문화운동’을 이끈 사람이 방정환(1899-1931)이다. 사람들은 방정환을 ‘어린이날을 만든 사람’으로만 아는데 그는 많은 시와 소설을 창작한 아동문학가이고, 최초의 본격 순문예 아동 잡지 《어린이》를 창간(1923년 3월)한 출판인이었다.

백 년 전 《어린이》 속으로 들어가다
펼쳐진 책 모양의 전시장 입구로 들어간다. 펼쳐진 면은 《어린이》 잡지의 목차이다. 책 속으로 들어가듯 전시장 안에 들어서면 〈오빠생각〉, 〈반달〉 등 세대를 넘나들며 사랑 받는 ‘국민동요’가 흘러나온다. 〈오빠생각〉은 오빠를 그리워하며 눈물 흘리던 열두 살 소녀의 동시가 노래로 불린 것이다. 열두 살 소녀의 이름은 최순애, 1925년 《어린이》 잡지에 보낸 동시가 뽑히면서 소녀는 시인이 되었다. 일제강점기에 자유롭지 못한 장애의 몸으로 ‘조선의 봄’을 그리워 한 〈봄편지〉(1925년, 《어린이》)를 지은 서덕출도 《어린이》의 애독자이다. 또 근대 초기의 작곡가로 유명한 윤극영이 작사, 작곡한 〈반달〉은 큰누나를 먼저 떠나보내고 슬퍼하다 만난 구름과 반달, 샛별을 노래한다. 이렇게 익숙한 멜로디로 쉽게 불렀던 노래 뒤에는 일제강점기를 살던 민중의 아픔이 담겨 있다. 그때는 어른들도 부를 노래가 마땅히 없어서 나라 잃은 슬픈 가락을 담은 동요 레코드판이 큰 인기였다. 전시장에는 귀에 익은 멜로디가 흐르고 노래 뒤에 가려져 있던 새로운 이야기가 시와 나란하게 놓여 있다.

동시의 맞은편에는 우리 만화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근대의 만화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어린이》 창간 2주년 기념호(1925년)에 실린 안석주의 〈씨동이 말타기〉처럼 짧은 이야기의 컷만화들이다. 이 ‘씨동이’는 우리나라 최초의 어린이 만화 캐릭터라고 할 수 있고 인기도 꽤 많았다 . ‘씨동이’, ‘신동이’, ‘복남이’처럼 친근한 이름으로 불린 캐릭터들 실제 모습과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

《어린이》 창간호는 돈 안 받고 준다 해도 가져가는 사람이 18명밖에 없었다. 하지만 갈수록 인기가 높아져 2년 뒤인 1925년에는 서울 인구 30만 명에 《어린이》 애독자는 10만 명이나 됐다. 1920년대에 《어린이》를 시작으로 많은 아동 잡지가 나왔다. 고된 일을 하느라 학교도 못 다닌 아이들에게 잡지 읽기는 유일한 문화생활이고 교육이었기 때문에 큰 인기를 모았다. 그마저 사 읽을 돈이 없는 아이들은 소년회나 종교단체에서 잡지를 돌려 읽었다.

잡지의 인기가 높아갈수록 전국의 소년단체가 늘어나고 잡지에 실린 동화와 악보가 소년회 문화예술 활동의 바탕이 되었다. 3.1 독립만세운동 이후 어른의 독립운동이 힘들어지자 방정환과 색동회는 어린이를 시대의 희망으로 삼고 잡지를 만들어 노래와 놀이를 알렸다. 《어린이》 잡지는 어린이들에게 자주독립정신을 심어준 ‘어린이문화운동’이었던 것이다.

그래서 일제는 《어린이》 잡지를 철저히 사전 검열했다. 창간호부터 시작된 원고 검열의 고통은 수많은 원고삭제와 불허가, 압수로 이어졌다. 이정호 편집으로 1935년 3월에 122호를 낸 《어린이》 잡지는 끝내 폐간되었다. 「백 년 전 어린이를 만나다」 전시는 이 《어린이》 잡지를 통해 그때의 어린이를 만나려 한다.

잡지 코너에는 방정환이 아이디어를 낸 ‘조선13도고적탐승말판’이 소개된다. 이 말판은 윷을 던져 놀면서 자연스럽게 조선의 역사와 지리를 공부할 수 있게 만들었다. 또 어린이가 글을 쓰는 것을 중요하게 여겨서 독자의 작품을 골라 잡지에 싣고 상을 주었다. 그때 어린이들이 쓴 글을 직접 읽어볼 수 있다. 그림찾기, 미로찾기, 퀴즈, 과학상식 등 오늘날 아동잡지의 구성은 《어린이》의 영향을 받았다고 할 수 있다. 찬찬히 읽다 보면 속으로 감탄하게 된다. 백 년 전에도 잡지가 이런 내용이었다니!

《어린이》는 옛날이야기나 동화를 소개할 때 꼭지 이름을 ‘자미잇는 이약이’라고 부르고 우리나라 아동문학을 이끈 초기의 동시, 동화 작품을 많이 소개했다. 방정환, 고한승, 마해송, 연성흠, 이태준, 문인암 등이 당시 어린이 문학을 가꿔 주는 좋은 글을 《어린이》를 통해 발표했다. 그때 아이들은 이 이야기들을 단숨에 끝까지 읽을 정도로 좋아했다. 이번 전시에 소개되는 동화는 이태준의 〈몰라쟁이 엄마〉, 문인암의 〈야구빵 장사〉, 마해송의 〈톡기와 원숭이〉, 방정환의 〈칠칠단의 비밀〉이다. “참새두 엄마가 잇슬까?” 하고 묻는 근대동화 속의 어린이를 만날 수 있다.

전시장 한편에는 시대의 사회상을 드러내고 생활사를 보여주는 광고가 자리하고 있다. 일제강점기에는 일본 광고가 조선의 광고보다 많았고 광고에 표현된 언어도 일본어가 많이 섞여 있었다. 《어린이》 잡지에는 새로 출판된 책이나 잡지 광고가 많이 실렸다. 어린이들이 즐겨봤을 껌과 캬라멜 광고는 물론 화장품, 비누, 치약, 가루우유, 껌 등 다양한 제품을 광고했다. 일본 유명 브랜드 제품도 조선 소비자에게 팔기 위해 한복 입은 모델을 등장시켜서 광고를 했다.

가족과 함께 생각해보는 전시
전시 중간 중간에는 어린이들의 이해를 도울 수 있는 체험 교구도 함께 전시 된다. 동시 코너에서는 동요 속 숨은 이야기를 살펴보고, 만화 코너에서는 100년 전의 만화의 웃음 코드를 이해해본다. 동화 코너에서는 근대 동화 속의 옛말과 오늘날의 말을 비교해 알아볼 수 있다.
체험과 독서를 위한 휴게공간도 마련돼 있어서 가족 단위의 경기도어린이박물관 관람객들이 새로운 전시 관람을 경험하고 사색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체험은 근대 한복을 입고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과 8페이지의 《어린이》 잡지를 직접 만들어볼 수 있는 활동지 등이 준비돼 있다. 또 도서 수십 권이 비치된 휴게공간에서 자유롭게 책을 읽을 수 있다.

전시실 내외부에서는 어린이들의 그림 전시와 특별 전시 연계 프로그램 등 다양한 행사가 함께 진행된다. <대한독립 정신을 그리다 – 3.1운동 100주년 어린이 미술 공모전>전에서는 어린이들이 3.1운동과 독립정신을 그린 그림들 중 선정된 44점의 작품들을 기획전시실 복도에서 5월 31일까지 전시한다. 특별 전시 연계 프로그램으로는 옛날 어린이들의 놀이를 함께 즐겨보는 <옛날 어린이들처럼 놀아볼까?> 프로그램과 근대 동화를 당시의 언어로 들어보는 <낭독의 시간, 자미잇는 백 년 전 이약이> 등이 진행된다. (프로그램 문의 031-270-8641)

이번 전시는 경기도어린이박물관과 ㈜더페이퍼의 공동기획으로 진행됐다. ㈜더페이퍼는 지역문화잡지 네트워크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경기도의 사회적 기업으로 2012년부터 골목잡지 《사이다》를 무가지로 발행하고 있다. 또 지역 아카이브 활동, 지역문화 콘텐츠 개발과 골목박물관을 운영하며 지역문화 공진화를 위해 힘쓰고 있다.
■ 전시 개요
○ 전시명 : 「백 년 전 어린이를 만나다」
○ 전시기간 : 2019. 5. 3(금) ~ 2019. 8. 18(일)
○ 주 최 : 경기도어린이박물관
○ 공동기획 : 경기도어린이박물관, ㈜더페이퍼
○ 전시장소 : 경기도어린이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
○ 전시문의 : 경기도어린이박물관 학예팀 최미선 책임연구사 031-270-8641
㈜더페이퍼 기획팀 / 031-225-8199
공공누리 제4유형:출처표시+상업적이용금지+변경금지
공공누리 저작물 제4유형에 해당됩니다.
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에 해당하는 콘텐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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