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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실상부, ‘경기도 6.25 개론’ 탄생하다.
admin - 2020.06.26
조회 147
멸실상부, ‘경기도 6.25 개론’ 탄생하다.
2020. 6.23
한국전쟁이라고도 부르는 6.25전쟁. 3년 전쟁으로 우리 국토는 단군 이래 최고의 인명 피해와 물적 손실을 보았고, 그 실상은 참혹하기 끝이 없었다. 특히 경기도는 전쟁 과정에서 다른 지역보다 훨씬 많은 피해를 입었다. 네 번에 걸쳐 공산군과 유엔군이 번갈아 지역에 진주하는 상황을 겪고, 유엔군의 인천상륙작전과 공산군의 춘계공세 등 주요 공방전이 경기도를 중심으로 전개되었던 것이 그 이유였다.

전쟁의 피해보다 심각한 점은 휴전 이후에도 경기도는 남북 간 대립과 갈등의 현장으로 전쟁의 후유증이 지금까지 지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경기도에서 민통선 북방지역은 전체 면적의 3.9%이고 군사시설보호구역은 18.9%이며 개발제한구역은 12.9%에 달하여, 경기도 면적의 35.7%가 정전체제에 의해 민간인 출입이 금지되거나 개발이 제한되는 땅으로 남게 되었다. 그리고 군사적 긴장과 북쪽의 철벽은 기업의 투자를 막아 경기북부의 경제발전을 가로막는 걸림돌로 지금도 작용하고 있다.

이렇듯 참혹하고 공방을 거듭한 전쟁, 전후 남북의 군사적 대립, 군사분계선의 획정과 민간인 통제구역의 설정 등과 같은 일련의 사건은 경기도를 중심으로 진행되었고 또 진행 중이다. 경기도의 상황이 이러니 만큼, 그에 따른 피해와 손해, 불편과 통제를 고스란히 받은 실질적 피해자는 경기도민이고 경기북부 지역의 경제였다. 한편, 경기도 차원에서 볼 때 지역 불균형 발전의 구조적 모순을 초래했고, 지금도 경기도가 풀어야 할 난제 중 하나로 남아있다.

이처럼 경기도민에게 6.25는 먼 옛날의 이야기도, 나와 무관한 남의 이야기도 아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경기도의 밝은 미래와 결부된 문제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지금까지 학계는 ‘한국의 6.25’만 다루었지 ‘경기도의 6.25’에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 또 연구도 중앙의 관점에서 6.25란 전쟁을 살펴보았지, 경기도의 시각에서 6.25를 전반적으로 분석ㆍ평가하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정전 상태에서 경기도가 어떤 피해를 받고, 어떤 현실적 문제에 직면해 있는지 진지하게 고민해 보지 않았다.

이런 연구 현실에서 경기학센터는 6.25 70주년을 앞둔 작년에 ‘경기도의 6.25 개론’을 기획하고, 6·25전쟁 연구자인 김선호, 박동찬, 양영조 박사에게 집필을 부탁하여, 단행본 『경기도의 6.25』를 이번에 발간했다. 내용은 크게 3부로 구성되어 있다. 제1부는 경기도 지역에서 전개된 6·25전쟁의 양상을 개전초기, 인천상륙작전과 반격작전기, 1·4후퇴와 재반격작전기, 고지쟁탈전기 등 4개의 시기로 구분하여 정리했다. 특히 6·25전쟁이 주로 길을 따라 전개되었다는 점을 감안하여 경기도의 남북도로인 1번과 3번 국도, 동서도로인 6번 국도를 중심으로 전쟁의 전개과정을 서술했다. 제2부에서는 전쟁 속에서 경기도민의 삶과 사회변동을 다루었다. 피난민과 구호활동, 인적·물적 동원, 북한군 점령시기의 상황, 민간인 희생과 납북사건 등을 비롯하여 정치·행정·경제·교육·의료 등 전시 하 사회 전반의 모습을 그려보고자 했다. 제3부에서는 정전협정이 체결된 이후 이른바 ‘정전체제’ 하에서의 경기도 사회변화와 그 미래에 대해 조명해 보았다.

이 책은 경기도의 6.25 전반을 다른 점, 구체적인 정보와 통계를 바탕으로 한 점, 관련 전문가가 집필를 맡아 내용이 알찬 점, 풍부한 사진과 전투상황도가 실려 있는 점이 주목된다. 또 생사의 기로에 섰던 평범한 사람들을 다루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정전체제’ 하에서의 경기도의 실정을 알리고 풀어야 할 숙제를 제시하고 있는 점에서 단순한 전쟁사 이상의 가치를 지닌다. .

2019년부터 경기문화재단은 DMZ를 경기도의 상징브랜드로 만들고자 힘쓰고 있다. 이런 노력에 발맞추어 경기학센터는 훗날 우리나라 역사에서 독특한 위상을 차질할 경기북부의 접경문화를 기록, 조사, 연구하는 작업을 2021년부터 3년을 기한으로 펼쳐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현재 발전의 걸림돌이지만 다양하고 광범위하게 현존하고 있는 군사시설도 우리만의 미래자산이기에 이를 보존, 활용하는 방안을 강구해 나가고자 한다.

이 책은 경기도사이버도서관의 ‘경기도메모리’에서 원문서비스가 되며, 7월부터 인터넷 서점에서 구입할 수 있다. 분량은 364쪽이며 가격은 15,000원이다.
글 : 김성태 경기학센터 수석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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