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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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전문화대학 특별좌담회 내용
관리자 - 2003.01.13
조회 1656

 <기전문화대학 특별 좌담>

“대학과 민간을 잇는 문화고리, 기전문화대학.”

①일  시: 2002년 12월 11일 오후 3시
②주  제: “기전문화대학 위상정립과 운영방안”
②참석자: 강준혁 원장(추계예술경영대학원)
          심광현 원장(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고병헌 원장(성공회대 교수, 광명시 평생학습원)
③사  회: 김보성 학장(기전문화대학)

이번 특별좌담에는 송태호 대표이사의 모두발언에 이어 김보성 학장의 사회로 전문가 견해를 들어 보았다(좌로부터 강준혁 원장.고병헌 원장. 송태호(재단대표이사), 김보성 학장)

< 전문 >

경기문화재단 부설기관으로 최근 설립된「기전문화대학」의 향후 운영방안에 대한 도내 문화예술계의 관심이 높다. 경기도지역 문화예술 관련 전문가 양성과 평생교육기관으로의 역할을 명분으로 설립된 기전문화대학은 그러나 설립목적이 뭔지, 어떤 프로그램으로 어떻게 운영할 것인지 등 근본적인 문제에 대한 인식은 매우 낮은 편이다. 향후 역할과 위상에 대한 정립이 아직 구체화되지 않은데다 객관적 평가마저 엇갈리고 있는 터다.   

이에 본지는 전문가 특별좌담을 통해 기전문화대학의 향후 위상정립과 역할을 모색해 보고자 한다. 좌담 현장을 중계하는 형식을 유지하되 발언내용을 주제별로 재편집하였음을 미리 밝혀둔다. <편집자 주>   

 

☞ 김보성 학장

지난 11월 11일부터 업무를 시작하면서 검토를 해 본 바로는 기전문화대학의 설립에 따른 도내 위상과 역할에 대한 충분한 사전 검토와 연구가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다. 3기 민선자치시대를 시작하면서 도민들의 문화활동에의 직접적인 참여욕구가 점차 증대되고 있는 상황을 능동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재단 내부에서는 기전문화대학의 존치 가능성을 원칙적으로 인정했던 것으로 판단한다. 그러나 기존 오프라인(off-line)의 대학처럼 연구중심의 대학원대학과 학부교육중심대학에서의 문화예술교육, 또는 성인계속교육중심대학에 해당되는 시민대학, 사회교육원, 평생학습원 등의 여타 대학과의 차별성 그리고 사회적 역할 및 위상에 대한 부분은 여전히 이론의 여지가 많은 게 현실이다.

오늘 좌담은 이러한 문제의식을 극복하고 장기적인 대안을 준비하기 위하여 마련됐다. 기전문화대학의 위상과 연관된 목표 설정을 중심으로 의견을 주시되 가능하다면 중장기 전망까지도 언급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  이를 위하여 문화예술전문가양성교육에 대한 다양한 연구와 구체적인 실천을 해오신 강준혁 원장, ‘문화와 정보의 지구화’21세기는 다면적 능력과 민주적?생태적 태도를 지닌 건강한 시민이 필요한 시대를 맞아 ‘문화교육의 사회적 의제화’를 실천하고 있는 심광현 원장, 실제 평생학습원 운영을 책임 맡아서 문화예술교육의 평생학습으로의 다양한 실천을 주도하고 있는 고병헌 원장 세 분을 모시게 되었다.  각 실천의 현장에서 우러나온 구체적 대안으로 기전문화대학의 갈 길을 열어주실 것을 당부 드린다.   


☞ 강준혁 원장

원래 대학설립은 장기간에 걸친 연구와 조사를 필요로 한다. 몇 개월 몇 년을 걸쳐 만들어진 기존 대학도 그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 의미에서 기전문화대학의 향후 위상정립에 대한 고민은 보다 깊이 있게 진행돼야 한다. 이 좌담회의 결과는 기초적인 참고는 될 수 있지만 보다 근본적인 연구과제로 설정하여 전문가들의 연구가 뒤따라야 한다.

기전문화대학의 위상에 대해서는 무엇보다 원칙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   기전문화대학에서 표방하는 `전문가 양성`과 `일반 평생교육`은 초기 접근방식과 결과가 전혀 다른 두 방향을 동시에 가겠다는 것이다. 욕심을 너무 부렸다는 생각이 든다. 방향성을 단일화하는 것이 바람직한데, 가령 기존 교육기관과 경쟁적 관계가 되는 것은 절대 안되는 방향으로 단일화되어야 한다.

지원의 형태는 가리켜야 할 사람. 즉, 도내 문화예술 관련 전문인들이 일차 대상이 돼야한다. 기전문화대학내 연구기능과 교재발간 등을 통해 외국의 새로운 문화예술교육 경향을 제시하고, 우리 실정에 맞게 유형화하여 다른 문예기관이나 단체에 관련 정보와 자료를 공급하는 기능도 있어야 한다. 직접 교육 기능과 연구기능, 자료발생 기능 등으로 정리되는데 그중 직접기능은 어디에 한정하고, 간접기능은 온라인을 포함한 기타 어디로 규정할 것인지에 대한 기준이 마련돼야 한다.

지금의 현실이 실망스러운 이유 중 하나는 교육을 담당하는 공익기관 가운데 당초 기대한 만큼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곳이 많지 않다는 사실이다. 기전문화대학이 그 모범적인 대안을 보여주었으면 한다. 어디나 있는 일반적인 평생교육 개념이나 수익사업으로의 접근은 다 바람직하지 못하다.

☞ 고병헌 원장

도내에서 기전문화대학의 위상이 무엇인지 `잘 떠오르지 않는다`는 라는 문제는 `어떤 설립이념을 갖고 있느냐`, `어떻게 걸어갈 것이냐`라는 것에 대한 답이 명쾌하지 않아서 그렇다고 본다. 이론적으로는 정책연구개발과 교육프로그램(철학, 대안제시)개발, 경기도 전체를 아우르는 네트워크 구축 등의 거점센터 역할을 해야 한다.

대학의 기능은 크게 연구와 교육으로 구분된다. 기전문화대학도 그 나름의 연구와 교육 기능을 갖춰야 한다. 연구기능은 (지역별) 도서관과 연결된 archive 기능이 중요할 것이다.  흔히 교육의 3가지 요소로 강좌와 강사진(검증된 강사그룹), 교재개발 등이 있다. 사이버와 오프라인 교육과의 연계는 이 때문에 더욱 필요하다. 도민에게 도움되는 검증된 강사와 권역별 네트워크 시스템이 중요하며, 교재는 지식의 나열이 아니라 문화적 감성이 녹아나도록 개발되어야 한다.

또한 대안으로의 대학을 제시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기존 대학과 연계해 평생 교육기관으로 부각시키는 방안도 고려될 수 있다. 현재의 학점 운영제도는 양질의 강사제 운용 면에서나 원하는 사람에게 실질적 도움이 안되고 있다는 점에서 다소 부정적이다. 숫적으로 양산하는 정도에 머무는 게 현실이다. 차라리 기존 대학과 연계해 학위제 형태로 나아가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문화예술 교육에서는 특히 강사교육에 치중해야 한다. 양질의 교육환경을 조성하는 문제에 있어 교사와 강사에 대한 비중은 매우 클 수밖에 없다. 교사와 강사는 교육의 효과를 확대 재생산할 수 있는 중요한 인력이다.  기전문화대학은 바로 문화예술 교육과 관련한 교사와 강사들을 교육하고 훈련시키고 상호 인력네트워크를 구성하게 해주는 거점센터로 기능할 수 있다.

☞ 심광현 원장

기전문화대학은 `경기문화재단이 운영하는 교육기관이다`라는 인식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공공문화재단으로서 경기문화재단이 하는 문화예술 관련 교육사업에 있어서 방식은 직접사업 방식이 아니라 간접적인 방식의 교육이어야 하고, 대상은 일반 대중이 아니라 ‘전문인력의 재교육’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건 매우 중요한 문제다. 오히려 심각하다는 표현이 적절할 정도다. 유아나 초?중?고를 가르치는 교사나 도?시?군?구 공무원 등 어림잡아도 1만5천여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는 경기도 전체 문화예술 관련 종사자에 대한 재교육이 절실하다. 어디에서도 이들을 위한 재교육이나 보수교육을 아무도 책임을 안진다. 이들은 매우 중요한 전문인력이다. 지속적인 연수교육은 이미 큰 문제다. 기전문화대학은 대중들을 직접 가르치는 대중학교가 아니라 바로 대중들을 가르치는 교사들을 위한 재교육 전문기관이어야 하는 것이다.

그 다음으로 생각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시민교양 강좌다. 그러나 이 기능은 직접 하더라도 제한적 일 수밖에 없다. 예를 들어 경기문화재단이 자리 잡고 있는 지역 일원의 주민들을 위한 문화센터 기능에 한정한 경우를 말한다. 역점을 두어야 할 기능은 경기도 전역에 산재한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다양한 기관에 ‘프로그램 및 교육과정 운영에 관한 공급자’역할(program provider)이다.

☞ 김보성 학장

기전문화대학은 흔히 생각하는 것처럼 교실에 사람을 모아놓고 가르치는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통상적인 교육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일차 목적일 필요는 없다고 본다. 재단에 와서 만나본 사람들 중 대부분이 직접교육기능을 기전문화대학의 유일한 방향인 것처럼 말하곤 한다.  강준혁 원장의 말처럼 기존 교육기관과의 경쟁적 관계가 되지 않기 위해서 기전문화대학이 일차적으로 지녀야 할 것은 바로 문화예술 관련 교육 정책과 각급의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기능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예총과 민예총 그리고 문화원 등에서 이미 다양한 문화예술 일반교양교육이 진행되고 있는데 이와 동일한 기능을 기전문화대학이 또 할 이유는 없다고 본다.  이와는 전혀 다른 의미에서 굳이 직접 교육기능을 해야 한다면 오히려 물리적 공간 제약이 없는 원격 대학 개념을 도입할 수는 있지만 원격대학은 초기투자에 대한 예산확보 등 확실한 정책의지 없이 계획만 수립하는 것은 의미가 없기 때문에 신중한 접근이 요구되는 것이다.  

21세기에 들어서면서 어쩌면 국민의 기본권 개념에 향후 ‘평생 학습할 수 있는 권리’(학습권)와 ‘질 높은 문화적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권리’(문화권)가 포함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기전문화대학은 바로 이 두 개의 축을 기본 전제로 방향과 위상을 설정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 강준혁 원장

기전문화대학은 기존 대학과의 경쟁관계가 아니라 오히려 더 나아가 기존 교육기관을 지원하는 거점기관으로서의 형태가 바람직하다. 문화공장과 같은 역할을 할 수 있는 곳이 없기 때문에 강사교육 등 전문가 양성에 치중해야 한다. 좀 전에 도서관에 관한 이야기가 나왔는데 그렇다고 기전문화대학 내 도서관(또는 자료실)에 엄청난 자료를 다 갖추려고 노력하기보다는 다각적인 링크체제를 통해 필요한 자료의 소재를 알려줄 수 있는 기능을 갖추는 것이어야 하지 않을까 한다.

대학이라는 곳은 연구와 교육의 기능이다. 특히 연구 인력을 정원관리가 요구되는 정규직원으로 고정하는 경우 안정성이 확보된다는 장점은 있지만 역동적인 연구 활동으로 다양한 문화현상을 생생하게 다룰 수 없게 되는 한계가 있다. 기전문화대학이나 문화재단은 연구과제를 기획하는 정책기능과 과제별로 연구진을 내외부에서 조직하고 관리하는 능력만 있으면 된다.  연구와 교육 기능을 자기완결 체제로 다 갖추어야 한다는 생각에서 벗어나야 한다. 공공문화기관으로서 정책연구와 교육사업의 실천을 통하여 관련 분야 민간전문가를 다양하게 양성하는데 기여하고 또 민간영역에 자생적 역량이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지 자기완결 체제로만 가서는 안된다.

 ☞ 고병헌 원장

기존 대학은 여러 가지 이유로 현장성이 매우 떨어진다. 무력화되고 있다는 생각이다. 기전문화대학은 이런 점에서 기존 대학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장점을 지녀야 한다. 따라서 기전문화대학내 인적구조가 매우 중요하다.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곳이 돼야 한다. 어떻게 보면 글자는 수단이라 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철학이다.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철학은 바로 교사다. 그래서 사람을 양성하는 프로그램이 특히 중요하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지만 기존 대학교육의 부실문제는 좀 심각하다. 앞으로 대학교육에 있어 아웃소싱 개념이 보다 확대되어 도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교양과정에서부터 그런 경향으로 가고 있다. 문화예술 분야는 특히 새로운 학문영역의 확장에 있어 고려대상이기 때문에 기전문화대학의 업무능력이 발전하면 기존 대학의 문화예술 관련 분야의 비전문성을 전문성으로 보완할 수 있는 아웃소싱을 수행하는 주체로서 활동하는 것도 고려할 수 있는 방향이라고 생각된다.

☞ 심광현 원장

교육기능은 매우 제한적일 수밖에 없지만 연구기능은 매우 강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네트워크를 구축하는데 있어 구체적으로 어떻게 31개 시/군을 엮을 것이냐 하는 점일 것이다. 그동안의 네트워크 구축 논의는 사실 입으로만 한 게 전부다.  

☞ 강준혁 원장

맞다. 31개 시/군안에 있는 프로그램을 어떻게 네트워크로 연결하느냐 하는 점이 문제다. 실제로 수요를 모르는 경우가 많다. 구체적인 현장조사가 선행되어야 한다.

☞ 심광현 원장

그렇기 때문에 네트워크 실현을 위한 연구가 필요하다. 경기도내 문화기반(infra_structure)과 인적 자원을 놓고 실제 도내 문화?인력지도를 만들어 나가는 작업이 필요하다. 수립된 문화정책과 사업이 실제 현장에서 어떻게 실현되고 있는지, 단계별 수요 설문조사 등 1차적인 연구과정이 필요하다. 네트워크를 지원할 수 있는 역할이 기전문화대학 내에 필요하다. 이런 연구와 기능은 지금은 어디에서도 전혀 안되고 있다. 경기도 일대에 대한 총괄조사를 통해 운영 및 평가의 토대 자료를 만들어야 한다.

연구기능으로의 발전, 컨설턴트, 프로그램 공급자로서의 기능은 매우 중요하다. 어쩌면 기전문화대학의 틀을 구축하는 작업이 될 수도 있다. 그런 의미에서도 실태조사가 우선돼야 한다. 1년 동안 프로그램 유형별 분석과 인력, 비용, 수강생, 지역별 분포 그리고 대학 안에서 연차별 지표 조사하는 동안에 실제로 효과를 발휘하는지 등 교육프로그램에 대한 자체 조사가 우선 선행돼야 한다. 일의 성격으로만 보면 기전문화대학의 임무이기 이전에 경기문화재단의 고유사업의 성격에 우선 맞는 지도 모른다.

고병헌 원장

이와 함께 기초조사의 성과물은 현장에서 검증을 받아야 하고, 전략적으로 성공사례를 만들어 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현실적인 필요성을 자극할 필요가 있다.  

문화관련 예술교육 관련자를 자주 만나야 한다. 전체적인 현황을 파악하는데 도움이 되고, 문화대학과 연계될 경우 이런 기능들이 원활하게 돌아갈 수 있는지를 공부해야 한다.

☞ 강준혁 원장

문화예술 분야의 전문교사양성 문제는 관의 지원을 이끌어내는 게 바람직하나 현실적인 어려움도 상존한다. 가령 박물관만 해도 그렇다. 전문 인력이 되기 위한 교육을 받고 사회에 나와도 아무도 안 받아준다. 인턴제도나 이를 위한 독립된 재원이 없는 것도 현실이다. 그러나 이러한 일은 업무성격상 관 주도만으로는 어렵다고 본다. 그나마 현재 실시중인 인턴교육도 형식적인 교육으로 공중에 떠 있다는 느낌이다. 공연장, 문예회관 등 문화예술 공간에 전문직 인턴쉽과 같은 제도가 도입된다면 큰 성과다. 문화예술 공간에서 일하는 인력의 질적 수준이 강화될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데 기전문화대학이 이를 수행할 수 있다고 본다. 아주 작은 실천으로는 경기문화재단 내부 업무분석을 통하여 인턴제를 운영할 수 있는 제도를 만드는 것부터 가능하다. 전문 인턴쉽제도의 정착을 위해 본격적인 방법으로는 자체 교육으로 양성하거나 예술경영대학원 등을 포함한 문화예술 민간전문교육기관과의 인턴쉽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방법 등이 고려될 수 있다.  

☞ 김보성 학장

기존 문화예술 공간(기관)과의 공조는 기전문화대학 역할의 한 축이다. 기존 문화예술분야와의 연계는 매우 중요하며 실제 실행과정에서의 난관이 예상되어도 진전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기존 대학과의 연계 및 초중고 교육기관과의 연계는 경험상 쉽지 않다. 예를 들어 문화예술 공공프로젝트를 통한 단발성 프로그램 네트워크는 가능하겠지만, 문화예술 교육과 공교육 시스템과의 정책적 연계방안에 대해서는 실천사례가 많지 않아 교육당국과의 업무조율이 얼마나 적극적으로 실현될지는 낙관할 수 없다.

☞ 강준혁 원장

그것은 공익적 성격을 강화하면 쉬워진다. 공공문화재단이기 때문에 사업계획만 튼실하면 가능성은 많으리라고 본다. 현재의 전문화 교육은 대부분 단기 프로그램 위주로 돼 있고, 형식적인 면도 많은 게 사실이다. 때문에 기존 문화예술 현장에 종사하는 인력을 보다 효율적으로 전문화하고 양성화 할 필요가 있다.

☞ 김보성 학장

가능한 것부터 여건과 상황에 맞춰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말씀하신 여러 가지 문제점들에 대해 동감하고 있다. 관주도의 업무라는 게 결과물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예산이 책정되기도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1년 단위 예결산 구조로 호흡이 매우 짧아 중장기 전략을 현실화하는 데에 어려움이 많다. 이러한 현실적인 제반 여건을 감안해 향후 입체적인 계획을 세워 나갈 계획이다.

중요한 것은 문화예술의 질적 수준을 높이는 것과 함께 주민참여를 통해 촉진하기 위한 교육사업도 중시되어야 한다. oecd 조사에 의하면, 우리나라 성인들 25세에서 64세까지의 평생학습 참여율은 5.4%로, 미국 34%, 프랑스 40%, 독일 33%에 비해 매우 낮은 실정이다.  이런 점을 볼 때 평생학습 개념의 문화예술교육의 대중화 역시 도의 문화사업 전 영역에서 고민되어야 하고, 기전문화대학도 이런 맥락에서 대중문화예술 교육기지의 역할도 전문가 재교육 못지않게 중시해야 한다는 지역의 요구가 있을 수 있다.

☞ 강준혁 원장

그 점에 대해서는 이미 앞에서도 밝혔듯이 기존 대학 또는 문화예술교육 체계와 경쟁관계가 되지 않아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하면서 다른 중요한 요소를 지적하고 싶다.  문화예술 분야 발전에 있어 그동안 하드웨어 중심으로 너무 치우쳐진 게 아닌가한다. 국가전체가 그랬다. 그러다보니 운영과 관리에 있어 심각한 문제를 노출했다. 이제는 좀 s/w와 c/w 분야와 인력양성에 대한 관심과 예산편성이 더 필요하며 바람직하기까지 한다. 그러나 아직도 사업예산의 항목에서 인건비 지출항목에 대한 과도한 견제와 상대적으로 시설 및 소모성 일반예산에 대한 후한 배정의 관행이 많이 남아있다.

☞ 김보성 학장

하드웨어보다 소프트웨어와 콘텐츠웨어 중심으로의 방향설정과 연계가 중요하다는데 공감한다.

☞ 강준혁 원장

장소마케팅(place marketing) 이론 즉, 특정 지역의 도시정체성(city identity) 또는 테마파크라는 개념이 정립돼야 한다. 나라전체가 그런 노력이 필요하며, 경기도 역시 전체를 바라보는 프로그램 설정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32개 시군은 물론 경기도 자체의 정체성을 문화적으로 어떻게 표현할 수 있고 대중적 공감을 얻을 수 있을까를 생각하면서 문화예술 교육의 발전 방향이 모색되어야 할 것이다.

☞ 김보성 학장

그런 의미에서 31개 시?군과의 연계를 통해 정보를 공유하고, 확산시키는 작업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기전문화대학의 틀도 기본적으로는 그런 방향으로 잡고 있다. 예총이나 민예총, 문화원 등 문화단체의 고유성을 침해하지 않고 예술단체 종사자 인력을 재교육할 수 있다고 본다.

교육체로서의 형식적 요건은 어떻게 되어야 하나. 대안대학이냐, 기존 방식이냐 등도 검토 대상이다. 특히 일선 교육현장의 교사들을 교육하는 경우 좀 더 구체적인 문제들을 검토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

☞ 고병헌 원장

대학의 설립요건은 쉬워졌다. 문제는 기존 방식이 하드웨어 위주의 정책이었다는 점이다. 순발력 있게 가려면 하드웨어보다 `대안대학`이나 `녹색대학`, `사이버대학`등의 방식으로 나아가야 한다. 운영의 묘를 살린다면 좋은 대안으로 부각될 것이다. 제3의 대안은 기존대학과 연계해 기존 운영제도를 활용하는 것도 필요하다.

이미 앞에서 언급한 것을 반대의 역할로 생각해보면 현재 성공회대학교의 경우 교양강좌를 outsourcing 주는 것처럼 기전문화대학도 어느 교육부분은 민간전문교육기관에 위탁할 수도 있지 않을까한다.  

사이버대학에 대해 잠시 언급하자면 현재 성공회대학교가 한신대, 상지대 등 민주대학 컨소시엄을 통해 운영한 사례가 있으나 결코 만만한 작업이 아니다.  대부분의 사이버대학들이 기초출자 20억원에 5~6억원의 운영비가 소요되나 부실하게 운영되는 곳이 많다는 점에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기존 사이버강좌스튜디오와 기능네트워크로 공조관계를 개설하는 방법 등으로 스튜디오시설 설비투자 및 운영유지비로 드는 비용 부담을 피해가는 방법이 있을 수 있다.

 

☞ 강준혁 원장

기전문화대학은 조직화에 대한 능력만 갖추고 상호 꿰어주는 고리역할만 해주면 된다. 너무 성급하게 생각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내가 원장으로 있는 국내 유일의 민간전문 문화예술교육기관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있는 다움아카데미(1년 과정으로 한국적 예술경영인과 창조적 문화기획인 양성을 목표로 1998년 개원함)의 경우도 커리큘럼을 연구하고 개발하는 과정에만 2년 반이 걸렸다. 다른 문예교육기관을 지원해 주는 기능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텍스트 개발, 전문가 교육 등 지원 교육기관으로서의 기능 역할이 바람직하다. 일반적으로 학생을 모아 교육하는 그런 기능은 무의미하다. 공공기관으로의 기능에도 맞지 않다.  

연구기능의 터전을 마련하는 것도 필요하다. 약간의 재원과 공간 그리고 선생을 모아 새로운 텍스트 만들어내는 기능이면 된다. 교육방식과 텍스트를 만들어 기전문화대학이 이를 공급한다면 멋진 대안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다.

☞ 고병헌 원장

일반적으로 대학이라면 설립이념이 중요하다. 건학이념에 따라 문화정책 연구, 특성화된 대안교육 프로그램 개발, 네트워크 기능 등이 서로 비중의 차이가 있을 수 있겠다. 기전문화대학은 바로 교육이념을 체화시킬 수 있는 교사양성을 위한 교육대학이 되어야 한다.

선생은 연수가 필요하다. 지(知)?덕(德)?체(體)를 아우르는 예(禮)를 우리 교육이 놓치고 있어 안타깝다. 바로 문화예술 교육이 그것이다.

☞ 김보성 학장

지금까지 기전문화대학의 위상과 전망에 관한 총론적인 논의는 거의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  교사연수로서의 문화예술 교육체계를 개설하는 것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접근한다면 어떤 문제나 가능성이 있을 것인가.

☞ 심광현 원장

교사양성 문제는 현실적인 많은 문제를 해결할 때 가능하리라 본다. 가령 교사에 관한 정책은 교육부의 정책적 사안이고, 정규교사 육성은 교육대와 사범대의 몫이다.

☞ 고병헌 원장

국가 교사자격증과 같은 의미는 아니다. 재교육기관으로서 기존 대학과의 연계하고, 양성기능은 경기도지역 학교와의 연계를 통해 실시한다면 가능할 것이다. 경기도지역 만에서 통용될 수 있는 그런 의미다. 수료증이라도 좋지 않을까 싶다.

☞ 심광현 원장

구분해서 이야기 할 필요가 있다. 교사양성은 공기능에 해당되어 우리의 논의에 해당되지 않는다. 방과 후 특별활동 등에도 이미 전국적으로 대부분 외부에서 충원되고 있는 강사들이 존재하고 있다는 점에서 교육구조가 만들어진다고 해서 현장에 투입될 여지가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안일한 현실 인식이다.

☞ 강준혁 원장

기존 교육망을 뚫고 들어가기가 어렵다는 이야기로 이해된다.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는 프로그램, 교사들이 에너지를 촉발시킬 수 있는 역할이어야 한다. 그러나 그것은 일반적인 예상처럼 많은 재원이 필요한 것도 아니다.

☞ 고병헌 원장

성공회대 사회교육원에서 운영하는 노동아카데미의 경우는 좋은 사례다. 노동학위증을 수여하고 있다. 매우 긍정적인 평가가 나올 뿐 아니라 대학원 과정에 대한 요구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 강준혁 원장

학교가 모든 이에게 문화적 향유권을 발동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전문화대학이 간과해서는 안되는 부분 중 하나다.  

☞ 김보성 학장

지금까지 짧지 않은 시간동안 많은 말씀을 해주신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  매우 바쁜 중에도 초청에 응해주신 것을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 이제 기전문화대학은 스스로의 위상을 정립하기 위한 소중한 한 발을 내딛었다. 이 자리에서의 논의를 시작으로 앞으로 다양한 의견이 지역 내외에서 교환되면서 보다 구체적인 실천형식으로서 기전문화대학의 중장기 발전방안이 제시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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