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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경기문화재단 사이버백일장 수상자
관리자 - 2005.11.29
조회 4765

 

12월 2일(금) 오전11시 (6층 강의실)

수상내용

글제목

수상자

시상금

대상

상촌댁

이영채 (이성재)

상금100만원 + 상패

최우수상(2명)

기와지붕위의 노란 풀꽃

박인경

상금50만원 + 상패

혼자라는 인생의 전환기(아동·청소년부)

이지후

우수상(3명)

손톱만한 이야기

김성기

상금30만원

참기름을 짜면서

박혜균

대화하는 나무(아동·청소년부)

박성묵

장려상(4명)

사랑을 나누는 사람들

고의순

상금20만원

자장면을 먹는 날

최봉희

수많은 모래알과 사랑에 빠지다

김은정

가을 운동회 날(아동·청소년부)

이진아

입선 (15명)

인생에 있어서의 편식-올해 삼재야

허지희

문화상품권 5만원

과수원과 바꾼아이

변숙희

어머님의 유년을 찾아 떠나다

최순옥

모래성

이화정

상처

조혜림

윤기나는 화요일, 파이팅!!!

이정순

추석 귀향길 외 1편

한명희

남편의 허세가 행복으로 변한 날

김희봉

융건륭 숲을 거닐다

이귀복

백수! 사냥을 나선다

이동화

가을여행

황수현

그루터기에 새순 돋던 날

고경수

내 비서의 입원

최현주

가을의 초상

이미애

고봉산에서

정회룡

총 25명 수상

백일장은 현장에서 글제를 받아들고 쓰는 게 제격이다. 정해진 장소로 갈 때의 두근거림이나 누가 강적인가 살피며 글제를 기다릴 때 그리고 결과 발표까지의 초초함 등은 백일장에 대한 아련한 향수를 동반한다. 그 중 누군가는 ‘어사화’를 꽂고 누군가는 낙방의 쓴 잔을 두고두고 마시리라. 그러나 고배 없이 크는 사람이 어디 있으랴.

<경기문화재단 사이버 백일장>의 응모자들도 대부분 이런 추억을 갖고 있을 것이다. 그것이 다만 ‘사이버’로 옮겨진 것뿐이니, 마음을 추스르며 결과를 기다렸을 것이다. 그만큼 초중고 시절 글 깨나 쓰던 이들은 펜을 놓지 못 하는 지병이 있다. 아니 이제는 펜이 아닌 컴퓨터 자판을 밤이나 낮이나 두들기는 기나긴 중독에 걸려 잇을 것이다. 그러면서 글동네를 맴돌다 보면 동병상련의 지기를 만나 병을 더 키우기도 한다. 아무튼 이런 과정 속에서 근기 있게 자기 세계를 열고 나가는 사람만이 원하는 문학에 도달할 것이다.

이번 공모는 기간이 짧은 탓인지 응모작 수가 좀 적었다. 심사는 세 사람이 각기 매긴 점수를 합산한 다음, 다시 모여 그것을 바탕으로 당선작을 가리는 방식으로 했다. 심사에서 먼저 중시한 기준은 글의 진정성과 독창성이었다. 그리고 글의 구성 능력과 문장력뿐만 아니라, 공모 컨셉트의 부합 여부도 심사에 반영했음을 밝힌다.

대상작 「상촌댁」은 이름 없이 살아온 어머니의 생을 통해 가부장적 사회 속에서의 여성과 삶을 환기하는 점이 평가되었다. 군더더기 없는 구성과 깔끔한 문장력도 호평을 받았다. 그리고 하나의 이야기에 집중하여 글의 밀도를 유지한 것도 장점이라 하겠다.

최우수작 「기와지붕위의 노란 풀꽃」은 일상 속의 작은 발견을 성찰로 끌고 나가는 점이 평가를 받았다. 글을 풀어가는 솜씨나 문장도 안정되어 있지만 독창성은 더 고민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우수작 「참기름을 짜면서」는 참기름 짜는 과정과 어머니의 생을 교차시키는 구성이 돋보였다. 우리 모두 어머니의 고혈로 산다는 귀결이 자연스럽긴 하지만 흔하다는 것, 그리고 문장에 대한 지적이 있었다. 「손톱만한 이야기」는 남성의 입장에서 중년 부부의 하루를 콩트처럼 그린 점에서 호감이 갔다. 그러나 작은 사건과 심리 변화를 엮는 솜씨가 능한 데 비해 부부의 대화나 뒷부분이 이완되는 아쉬움이 있었다.

장려상에 든 「사랑을 나누는 사람들」은 소재나 글의 진솔함이 호평을 받은 반면 불필요한 도입부로 점수가 깎였다는 점을 유념하기 바란다. 그 밖에 눈의 띄는 글은 「수많은 모래알과 사랑에 빠지다..」로, 요즘 젊은이의 감성과 개성을 잘 보여준다. 그런데 앞부분이 너무 길고 산만해서 뒷부분의 밀도까지 해치는 구성이 지적되었다. 인터넷 글쓰기의 한 특성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덧붙이면, ‘#’의 이용은 신선할 수 있지만 ‘…’ 같은 부호의 남발은 경계해야 할 것이다.

청소년부의 최우수상 「’혼자’라는 인생의 전환기」는 글을 구성하는 능력이나 문장력 등이 중학생으로 믿기 어려울 만큼 뛰어나다. 아쉬운 것은 ‘혼자’를 벗어나는 과정 즉 진정한 ‘함께’의 세상으로 나가는 과정이 너무 생략되었다는 점이다. 이런 것을 유념하면 앞으로 좋을 글을 쓸 것 같다.

올해는 응모작이 적어 아쉬움이 컸다. 그렇지만 적은 응모작 중에서도 지어낸 듯한 것과 누가 대신 써준 듯한 것 등은 제외했음을 밝힌다. 여러 편을 놓고 보면 그런 글들은 표시가 나는데, 이는 글쓰기의 기본자세인 정직성에 위배되는 것이다. 삶이 정직하다면 글에도 그것의 힘과 아름다움이 그대로 드러나게 마련이다. 그리고 글은 그러한 삶을 자양으로 삼아 생의 또 다른 아름다움을 꿈꾸는 것이다. 누구든 대필과 표절, 뻔한 꾸며 쓰기의 유혹부터 털어버려야 자신만의 글로 독자를 감동시킬 것이다.

또 하나 아쉬웠던 점은 청소년 부문의 응모가 적은 것이었다. 다음부터 청소년 응모를 늘리려면 주변이나 학교에 적극적인 홍보를 할 필요가 있다. 그래서 글쓰는 게 더 이상 ‘고문’이 아닌 청소년들의 즐거운 일상이 되도록 우리가 함께 즐거운 꿈을 키워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알다시피 글쓰기가 가진 힘은 실로 무한하다. 한 개인의 정신적인 성장의 높이와 넓이 나아가 가치관과 세계관을 키우는 게 다름 아닌 글쓰기인 때문이다.

이번 공모는 ‘그날’ 겪은 일의 수필이라 진솔함이 중요한 심사 기준이었다. 하지만 진솔함은 이번뿐만 아니라 어디서나 귀하게 여기는 덕목이다. 글의 근간 중의 하나가 진정성이고 리얼리티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지나친 엄숙주의에 빠지거나 독자를 가르치려 들기보다는 자신의 경험 혹은 생각을 형상화하듯 쓰는 게 중요하다. 또한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이야기에 초점을 맞춰 글의 밀도를 잃지 않도록 산만한 구성을 경계하고 과욕을 절제해야 한다. 아울러 수필도 신변잡기에 머물지 않는 독창적인 글맛과 성찰 같은 게 따라야 감각과 깊이를 겸비한 글이 된다는 점을 염두에 두면 좋을 것이다.

내년에는 경기도민의 정체성이 나타나는 것으로 공모를 하는 게 좋을 거라는 심사위원의 의견이 있었다. <사이버 백일장>이 더 뜨거운 관심 속에 진화를 거듭하도록 더 많은 응원과 응모를 바란다. 하여 내년에는 더 많은 응모작 가운데서 즐거운 비명을 지르며 우열을 가리는 소망을 안고 심사평을 마친다.

심사위원 : 김남일, 양훈도, 정수자

※ 기타 자세한 사항은 경기문화재단 예술진흥팀으로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 031-231-7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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