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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미술관소장품 “센스&센서빌리티전”
관리자 - 2007.05.10
조회 5499

○ 제목 : 센스&센서빌리티
○ 기간 : 2007년 5월 3일~5월 30일(10:00-18:00, 일요일 휴관)
○ 장소 : 경기문화재단 2층 전시실
○ 작품 : 회화, 드로잉, 판화, 사진, 조각 등 16점
○ 주최 : 경기문화재단
○ 후원 : 경기도미술관 

전시소개

경기문화재단은 창립 10주년을 맞이하여 도민에게 우수한 예술작품을 관람하게 하고자 경기도미술관의 협조를 얻어 도미술관 소장품전을 개최합니다. 가족의 달인 5월을 맞이하여 도민들이 가족과 함께 관람할 수 있도록 주로 삶의 이야기를 담은 친숙한 작품을 위주로 선정하였으며 간략한 작품설명까지 곁들여져 쉽고 즐겁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습니다. 휴관일인 일요일을 제외하고 항상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도슨트를 배치하여 친절한 안내도 할 예정입니다.

이번 전시에는 전통적 매체인 먹을 사용하여 현대적인 심상을 표현한 유근택의 현대 한국화로부터 이등분된 불상을 통해 소통의 단절과 분단의 현실을 다룬 안성금의 작품, 경기 지역을 근거로 활발하게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천성명, 안재홍, 신원재, 임승천 등의 작품을 통해 미술 창작의 진원지로서의 경기도의 위상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밖에 한국현대미술의 산 증인이라 할 수 있는 김구림의 새로운 판화 연작, 주도양, 정혜진의 렌즈를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통찰력을 담은 사진 등 다양한 장르와 매체를 아우르고 있어 현대미술의 오늘을 한 눈에 보여주고 있습니다.

친숙한 일상의 소재들이 작가들의 섬세하면서도 재기발랄한 기지와 감각으로 새롭게 변신하고 신선하게 재해석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 이번 전시에 도민들의 많은 관람이 이어지길 기대합니다.

<센스 & 센서빌리티> 재단 10주년 기념 경기도미술관 소장품전 작품 설명
 

1. 유근택 <먹을것들, 혹은 먹힐 것들>, 종이에 수묵채색, 87×465.8cm
맛좋은 음식들이 풍성하게 차려진 식탁은 음식을 ”먹으려는” 인간의 욕망과 ”먹히는” 음식의 상반된 관계가 충돌하는 하나의 장소로 해석할 수 있다. 작가는 이러한 관계를 역사가 지닌 이중적인 힘의 논리로 확장시키고 있다. 평범한 식탁의 모습에서 긴장감이 느껴진다.

2. 신원재 <기억상실>, 나무, 104×100×271cm
현재를 살아가면서 자신도 모르게 하나 둘씩 잊혀지는 소중한 기억들을 사라져버린 삼륜차와 철제 캐비넷의 형태로 형상화하였다. 캐비넷과 서랍을 싣고 있는 삼륜차는 잃어버린 추억을 가슴 속에 담고 있는 회상의 메타포이자 작가의 심상 풍경이다.

3. 천성명 <달빛아래 서성이다>, 유리섬유 채색, 185×85×81cm
현실과 꿈 사이의 합일점을 찾지 못한 채 자신의 꿈을 스스로 거세한 토끼 남자. 손목에서 솟아나오는 파란 피는 그의 상처가 정신적 거세에서 비롯된 것이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하지만 자신의 상처를 통해 보는 것은 절망이 아닌 냉정한 현실 인식에서 비롯한 치유의 가능성이다.

4. 김태헌 <1번국도>, 혼합매체, 20×26cm(20pcs)
1번 국도를 따라 삶과 역사의 이야기를 담았다. 전남 목포에서 시작해서 서남단을 거슬러 경기도와 서울을 경유해 휴전선을 관통하며, 다시 그곳 철책선 임진강을 건너 개성을 거쳐 서북단 끝인 평북 신의주에 도착하는 말 그대로 한반도의 살림살이와 더불어 수많은 이야기를 담아내는 공간이다.

5. 안성금 <부처의 소리>, 브론즈, 101×36×54cm(2pcs)
신성불가침의 성상을 과감히 절단함으로써 시각적 충격을 주는 이 작품을 통해 작가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은 종교에 관한 것이 아니라 현대인의 인간성 상실과 분단된 조국의 현실에 관한 것이다. 전통적인 종교미술의 도상을 적극적으로 재해석하여 현대 사회의 이슈를 다루고 있다.

6. 김홍식 , embossed work on stainless steel, 80×80cm(4pcs)
도시의 삶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는 같은 장소에 함께 있으나 소통의 부재를 체험하며 살아가는 이방인이다. 작가는 움직이는 관찰자의 시선으로 고독한 행인의 모습을 포착한다. 금속 바탕에 새겨진 이미지는 도시의 차가움과 익명성, 단절감 그리고 소통에의 갈구 등을 보여준다.

7. 안재홍 <나를 본다-자라다>, 구리선, 200×192×20cm
작가는 자신 속에 자라고 있는 생각, 의지 또는 욕망을 나뭇가지가 뻗어 나가는 유기적 형태로 표현하였다. 마치 벽면에 드로잉을 하듯이 구리선을 선적으로 사용하여 신체 밖의 공간 속으로 더 넓게 가지를 뻗어가는 자신의 내면적 외침을 시각화하였다.

8. 임승천 <정지된 또는 부유하는>, 혼합재료, 130×120×220cm
인생의 전환점에서 버거운 삶의 무게를 느끼던 작가는 허름한 슬레이트 지붕을 보면서 현재의 자신의 모습과 닮았다고 느낀다. 이러한 생각을 집을 실은 채 떠있는 방주로 형상화하였다. 방향을 잃고 계속 어딘가로 길을 찾아 떠나지만 찾아가야 할 곳마저 멈추지 않고 떠다니고 있는 것 같다.

9. 박진범 <조립식 조각>, 합판, 85×45×45 / 85×38×45cm
작은 부분들을 연결하여 만든 조립식 조각은 완성된 형태를 설계한 후 단계별로 구축해나간다. 작업 순서를 역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시간의 유희와 차가운 기계적 조형 방식을 통해 작가는 덩어리를 깎거나 붙여나가며 결과물을 형상화하는 기존의 조각과는 달리 현대 사회의 가벼움과 획일적인 가치관들을 조형화한다.

10. 방명주 <부뚜막 꽃>, ink-jet print on smooth fineart paper, 110×131cm
”부뚜막 꽃” 연작 중 하나. 근접확대촬영된 밥알을 통해 밥에 음식 이상의 사회적 심리적 의미를 부여한다. 모아지고 흩어지는 밥풀은 신성한 먹거리로서의 생존적 의미, 한솥밥 먹는 식구가 지닌 가족의 범위, 가사 노동이 갖는 사회적 의미, 밥풀처럼 얽힌 전체와 개별의 관계 등을 생각하게 한다.

11. 주도양 <라페스타08-구>, digital print, 125×123cm
하나의 장소를 여러 각도에서 촬영하여 이어 붙이는 기법으로 인간의 눈으로 인지하지 못하는 미지의 세계를 표현하였다. 사람들이 자주 드나드는 어느 쇼핑센터를 촬영한 것인데 어디서나 흔히 볼 수 있는 친숙한 공간임에도 불구하고 외계의 공간처럼 낯설게 보인다.

12. 설총식 <자리만들기(노란 유원인)>, frp 위에 아크릴 페인팅, 70×115×80cm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위기에 봉착한 우리사회의 모습을 불안한 표정으로 웅크리고 있는 유인원의 모습으로 표현하였다. 사람의 모습으로 의인화된 유인원을 통해 직장인들의 고용 불안과 그 속에서 자신의 자리를 찾고자 조바심하는 심리를 표현하였다. 현대인의 비애와 직장인의 위기감이 우스꽝스러운 우화적 표현 속에서 드러난다.

13. 김구림 <음과 양 yin and yang 5-s 100·101·102·103>, lithograph, 44×32cm(4pcs)
1958년 이후 엥포르멜과 서정적 추상을 거쳐 회화의 방법론에 대한 끊임없는 회의와 실험을 거듭해온 김구림의 신작으로서 음양사상을 기초로 다양한 세계의 조화를 모색하고 있다. 얇은 알루미늄판에 석판화로 제작되었으며 깃털의 입체적 효과가 평면과 대비를 이루는 현대적 작품이다.

14. 정혜진 <확장-8>, color print mounted with diasec frame, 120×400cm(5pcs)
유기적 생명체와 차가운 인공물 그리고 강렬한 주술성을 지닌 전통적 소재의 낯선 만남은 이중적이고도 모순적인 현실적 상황을 보여준다. 모든 관계들이 거리를 두고 바라볼 때 다르게 보이듯이, 이질적 소재들의 충돌을 통해 사회병리학적 현상을 비판적 또는 희극적으로 읽게 한다.

15. 김홍주 < 무제 untitled> acrylic on canvas, 162×162cm
가는 필치로 섬세하게 그려진 꽃은 멀리서는 한눈에 보이지만 가까이 다가서면 미세한 붓자국으로만 보인다. 이렇게 이미지와 실재 사이의 긴장감을 드러냄으로써 작가는 그려진 대상을 현실처럼 보이도록 우리들의 눈을 속이는 회화의 ”재현” 기법에 의문을 제기한다.

16. 민재영 ink on korean paper 112×145cm
익명의 군중을 다룬 거리의 풍경화. 공공장소에 설치된 폐쇄회로 카메라를 통해 바라본 독특한 시점과 동영상의 일시정지 장면 같은 모호한 운동감 그리고 tv 화면의 주사선은 표피적이고 무감각한 도시적 인간관계를 암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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