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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드라마틱한 과거의 순간을 옮겨오다 – 전곡선사박물관
- 2012.11.30
조회 3302

1. 이름 (박지영)

2. 활동지역 (경기 수원)

3. 직업 (주부)

4. 참여목적

전곡선사박물관은 시험문제를 맞추기 위해 달달 외어야 했던 선사시대의 생활상을 자연스럽게 이해되도록 전시해놓은 곳이었습니다. 아이들의 체험학습의 장이란 바로 이런 곳이겠지요.    

 

 

가장 드라마틱한 과거의 순간을 옮겨오다전곡선사박물관    

 

지난 2011년 출범한 경기문화재단의 스마트기자단.

2012년 마지막 공식 투어일정은 경기도 연천군 전곡읍에 위치한 전곡선사박물관이었다.

재단에서 출발하여 박물관까지는 두 시간이 넘는 긴 여정이었다.

장시간의 여행으로 굳어진 허리를 곧추세우며 마주한 박물관은 모습은 독특했다. 그곳엔 유선형의 매끈하고 긴 형태의 우주 비행체 같은 건축물이 떡 하니 자리잡고 있었다. 마치 19세기에 떨어진 20세기 물건 같은 느낌이랄까.   

 

 

  

<선사박물관 전경>

 

<박물관 입구>

 

 

 

<박물관 로비>

 

 

 

이곳에 박물관이 건립된 까닭은 바로 이곳에서 구석기 유적이 발견되었기 때문이다. 1978년 어느 날씨 좋은 날. 한국에 주둔해 있던 미국 병사가 한탄강변에서 데이트를 즐겼다. 여자친구와 알콩달콩 즐거운 시간을 보내던 중 돌덩이 하나가 그의 발에 걸린다. 열에 아홉은 무심히 지나갔을 상황이지만 마침 대학에서 고고학을 전공했던 그는 돌조각이 예사로운 물건이 아님을 단번에 알아차린다. 결국 그 돌조각은 동아시아에서 처음으로 발견된 아슐리안형 주먹도끼로 판명되고, 아슐리안 주먹도끼가 서양에만 있었다는 학설을 무너뜨리고 세계 구석기 연구에 획기적인 자료로 등장하게 된다. 마치 우연이 겹친 드라마의 한 대목처럼 주먹도끼의 발견은 드라마틱한 역사의 한 순간이 되었다.

 

 

 

 

 

 <전곡 주먹도끼>

 

 

주먹도끼 전시물로 시작되는 상설전시관은 인류진화의 위대한 행진을 보여준다. 700백 만년 전 인류를 시작으로 현재에 이르는 진화과정을 14개체로 복원해 전시하고 있다. 전시를 설명하던 도슨트는 전곡선사박물관은 기존의 박물관과 확연한 차이점이 두 가지 있다고 했다. 하나는 전시물과 관람객 사이에 유리벽을 없앤 것이다. 다른 한 가지는 매머드와 털 코뿔소 등 현재 존재하지 않는 동물을 제외하고는 모두 실물을 박제한 전시품이라는 점이다. 두 가지 차이점은 동물의 털 한 올 까지도 생생하게 관람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준다. 더불어 전시관 바닥에는 전시물의 생존 시기에 맞춘 시간의 선이 표시되어 있어 이를 따라 가면서 누구나 쉽게 전시를 이해할 수 있다.             

 

<상설전시장 입구>

<인류진화의 위대한 행진>

 

<네발에서 두발로 걷기 시작한 인류>                                   <현재 동아시아인과 유사한 산정동인>

 

그렇다면 우리나라에 첫 등장한 인류는 누구일까? 우리나라에 구석기인들이 살기 시작한 것은 약 70만년 전부터라고 한다. 호모 에렉투스는 살기에 적합한 환경과 먹을거리도 풍부했던 한반도의 중부 추가령지구대 일대까지 진출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전시관에서는 인류의 진화 과정과 함께 한반도 추가령지구대의 식생과 동식물, 지질의 변화 등에 대해서도 전시하고 있다.

 

<추가령지구대의 생태환경- 마치 새들이 나는 듯한 모습이다>

 

 

 

<전시관 바닥에도 다양한 생물이 전시되어 있다.>    <관람객이 스케치나 메모를 할 수 있는 자리>

 

 

선사시대에도 문화가 존재했을까? 전시관에는 약 20만 년 전 인류의 거주지인 동굴을 재현해 놓았다. 이곳에는 동굴에서 매장된 남자의 뼈가 전시되었는데, 이 남자의 매장 유적에서는 엉겅퀴, 백합 같은 들꽃의 꽃가루가 남아 있다고 한다. 이를 통해 선사인들도 (지금의 우리와 마찬가지로) 죽음을 애도하고 슬픔을 공감하는 능력이 있었음을 추정할 수 있다고 한다. 또, 야생동물과 추상적인 문양의 동굴벽화가 그려져 있어 진짜 동굴을 탐험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매장된 네안데르탈인의 뼈>

 

 

<벽화>

 

상설전시장의 출구에는 매머드뼈로 만든 집이 있다. 매머드의 아래턱뼈로 울타리를 치고 입구는 매머드의 어금니로 만들었다. 이 집 한 채를 지으려면 거의 100마리의 매머드가 필요했다고 한다. 매머드가 멸종한 이유는 거대한 몸집을 지탱할 먹이 부족도 한 원인이 될 것이다. 하지만 매머드뼈 집을 만들기 위한 인간의 수요도 분명 멸종을 부추겼을 것이다. 과거에도 현재에도 인간의 필요에 의해 여러 동물이 사라졌고 사라져가고 있다.

 

<매머드뼈 막집>

 

 

<지금은 사라진 매머드(왼쪽), 털코뿔소>

 

 

상설전시장을 나서면 아이들의 체험학습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구석기인들처럼 주먹도끼를 사용해 가죽을 잘라보거나 고인류 얼굴을 각인한 판화를 직접 찍어볼 수도 있다. , 현재 자신의 얼굴을 구석기인의 외모로 바꿔볼 수 있는 프로그램 등 다양한 체험활동이 구비되어 있다. 전시관 옆으로는 쉼터로도 활용할 수 있는 도서관이 있어 전시관람이 더욱 편리하다.     

 

 

 

<주먹도끼로 가죽 자르기 체험>                                                    <구석기인 얼굴 판화 찍기>

 

 

 

<박물관 한켠에 마련된 도서관>

 

 

전곡선사박물관은 상설전시 이외에도 내년 2013 3 10까지 빙하시대 사람들 (Man in Ice Age)을 주제로 한 기획전시가 진행 중이다. 이 전시관에는 빙하시대의 동물과 극지환경과 사람들의 생활을 보여준다. 특히 4만 년 전 생존했던 아기 매머드 디마의 화석은 마치 살아있는 듯 생생하다. 시베리아에서 발견된 이 새끼 매머드는 위장 안에 씹던 풀이 그대로 남아 있을 정도로 보존 상태가 좋다고 한다. 디마의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이번 전시의 방문 목적은 충분할 듯하다.  

 

 

<빙하시대 사람들 전시관 내부>                                                                  <새끼 매머드 '디마'>
 

 

 

<기획전시실을 상설전시실로도 외부로도 연결되어 있다>

 

 

박물관을 나오면 잠시 쉴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어 있다. 이곳에 앉아 바라본 주변 풍경은 마치 한가로운 시골마을과 같이 고요하고 평화롭다. 현재의 내가 앉아 쉬고 있는 이 자리에 혹시 수십 만년 전 그도 앉아 있었을까?

 

 

공공누리 제4유형:출처표시+상업적이용금지+변경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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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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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태용 - 2012.11.30
    생생한 리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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