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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미술관에 다녀오고나서
류원열 - 2013.06.30
조회 2466

스마트기자단의 첫 뮤지엄 투어로 경기도 미술관을 다녀왔습니다.

경기도 미술관은 경기문화재단이 관리하는 도립 현대 미술관으로,

현대 미술작품을 수집하고 소장품을 전시하는 것은 물론 창의적인 기획전을 열기도 합니다.

 

미술관의 전경입니다.

미술관 앞 탁 트인 공터에는 군데군데 미술작품이 전시되어 있었고 연을 날리는 관람객들도 있었습니다.

 

 

 

벽면에 그려진 수학 연산기호와 천장을 자유로이 날아다니는 비행기 모형이 인상적인 미술관의 로비입니다.

 

 

2층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벽면을 가득 채운 타일 모양의 그림이 먼저 눈에 들어왔습니다.

52,000명의 어린이들이 직접 그린 그림으로 구성되었으며, 미술관의 대표적인 작품이라고 합니다.

처음 봤을 때는 그 엄청난 규모에 놀랐지만,

각각의 타일에 집중하다보면 그 안에 담겨있는 어린이들의 이야기와 동심을 읽을 수 있어

상반된 느낌을 받을 수 있는 독특한 작품이었습니다.

 

 

도슨트 선생님의 친절한 안내과 함께 <가족이 되고 싶어요 – 반려동물 이야기>전을 먼저 관람하였습니다.

“애완동물”이라는 단어를 썼던 예전과는 달리 요즘은 많은 사람들이 “반려동물”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기르고 예뻐하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생활, 그리고 인생을 함께 하는 친구이자 파트너로서의 동물을 나타내는 동시에

한 생명에 대한 책임감을 나타낸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변화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동물들의 현실은 긍정적인 변화와는 다소 거리가 있습니다.

연간 버려지는 유기동물의 수는 어마어마하고 동물 학대 역시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이번 전시는 인간과 함께 살아가는 동물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고,

반려동물의 현실과 우리의 인식 사이의 간극을 메우기 위한 것이라고 합니다.

 

 

박형진 작가님의 작품입니다.

포옹을 통해 인간과 동물, 그리고 식물까지도 정서적인 교류를 나누는 모습을

동화적으로 표현한 따뜻한 느낌의 작품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전시회에서 가장 기억에 남고 또 마음에 들었던 작품이 바로 곽수연 작가님의 작품입니다.

동양화에 등장하는 동물 하면 대부분 학이나 사슴과 같은 십장생을 제일 먼저 떠올리게 됩니다.

하지만 곽수연 작가님의 작품에는 우리에게 친숙한 개나 고양이와 같은 반려동물들이

동양화 속에 주인공으로 등장하고, 이를 통해 기존 동양화의 이미지를 재미있게 비틀면서

경쾌한 장면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1층에서도 일부분을 감상할 수 있었던 윤석남 작가님의 강아지 군상 조각인 <1,025>입니다.

1층에 전시되어 있던 조각들을 별다른 설명 없이 보았을 때는

하나같이 우울해 보이는 강아지 조각들이 다소 의아하기도 했습니다만,

유기견들의 모습을 표현한 작품이라는 것을 알고나니

왜 강아지들의 모습이 그렇게 우울해보였는지 이해가 되었습니다.

이 작품은 유기견을 거두어 기르는 이애신 할머니의 이야기에서 모티브를 따왔다고 하며,

압도적인 숫자의 조각은 버려지는 동물들이 얼마나 많은가를 알 수 있었습니다.

또한 무책임한 주인에게 버려지면서 반려동물들이 느껴야 했을 슬픔과 외로움을 조금이나마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김혜정 작가님의 드로잉 일러스트 <나를 기억해>입니다.

연필로 그려진 동물들의 모습이 모여 어떤 모양을 만들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도슨트 선생님께서는 동물의 목줄을 나타내는 작품이라고 하셨지만,

저는 동시에 촛불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목줄은 동물을 억압하는 여러 문제점들을 나타내지만

또 한편으로 촛불의 모습을 통해 앞으로 동물들의 현실이

조금씩 개선되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읽어낼 수 있었습니다.

 

 

이어서 유기견에 관한 영상을 관람하였습니다.

무책임한 주인에 의해 버려진 강아지가 여전히 주인을 잊지 못하고

같은 자리를 맴돌다가 결국은 죽음을 맞는 내용이었는데,

연필로 그린듯한 흑백의 서정적인 표현이 마음을 아프게 했습니다.

실제로, 최근 동물 운동에 힘을 보태고 있는 연예인 이효리씨가 이 영상을 보고 매우 마음 아파 했다고 합니다.

 

  

다음으로 <사람아, 사람아 – 신학철, 안창홍의 그림 서민사>전을 관람하였습니다.

두 작가 모두 민중, 그리고 그들이 살아온 현대사를 다루고 있습니다.

또한 두 작가의 작품들에서는 공통적으로 역사와 사회의 주체는 권력이 아닌 민중들이라는 메시지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다소 충격적이기도 하고 또 그로테스크한 표현이 사용되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안에서 일상의 사람들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읽어낼 수 있는 것은

작품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 때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전시실 안에 들어서자 신학철 작가의 <갑순이와 갑돌이>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놀라운 크기의 이 작품은 격동하는 사회상과 그 속에서 살아가는 민중을 그린 것이라고 합니다.

사진을 이용한 독특한 기법을 통해 격변하는 사회상과 민중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신학철 작가의 작품에는 민중이 살아가는 삶의 흔적과 아픔,

그리고 이를 보듬는 손길을 느낄 수 있는 것이 많습니다.

그림에 표현된 인물들의 주름까지도 무척이나 사실적입니다.

 

 

 

다음으로 안창홍 작가의 작품입니다.

안창홍 작가의 작품은 다소 ‘무섭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독특한 표현을 하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49인의 명상>이나 <아리랑>과 같은 작품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모두 눈을 감고 있는데,

이는 내면을 강조하고 더 많은 이야기를 전달하기 위한 것이라고 합니다.

 

 

 

또한 관객을 직시하는 듯한 느낌을 주는 작품도 있는데,

이러한 작품들에서는 불편함과 충격을 느낄 수 있습니다.

 

 

지인들의 누드를 그린 <베드 카우치>를 통해 세월의 숭고함과 죽음의 이미지,

그리고 삶의 유한성을 작품 속에 담아내고 있습니다.

 

 

사실, 저번에 경기도 박물관을 방문했을 때는 도슨트 선생님의 설명 없이 관람했는데,

도슨트 선생님의 설명과 함께 한 이번 뮤지엄 투어는 작품에 대한 깊은 이해가 가능했다는 점에서

훨씬 만족스러웠습니다.

 

이번에 관람한 두 전시회의 소재는 다르지만

특별할 것 없이 가장 평범한 보통의 존재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또한 그들이 지닌 아픔을 보듬고 위로한다는 점에서 서로 일맥상통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람아, 사람아>전은 아쉽게도 저희가 관람했던 6월 23일이 마지막이었지만

<가족이 되고 싶어요>전은 7월 21일까지 전시가 이어지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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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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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태용 - 2013.07.01
    리뷰 감사합니다~ 담에 또 뵈요~
  • 김태용 - 2013.07.08
    축하드립니다. 6월 블로그 우수리뷰로 선정되셨습니다~
  • 김영일 - 2013.08.19
    수정 삭제
    정보 감사합니다
  • 김영일 - 2013.08.19
    수정 삭제
    정보 감사합니다
  • 김영일 - 2013.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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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보 감사합니다
  • 김영일 - 2013.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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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보 감사합니다
  • 김영일 - 2013.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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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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