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어두운 밤이에요.
휘영청 밝은 달빛에 매화꽃이 흐드러지네요.
저 멀리 별빛과 여기 꽃빛이 구분되지도 않고요.
달빛 황혼 속에 은근한 향기가 화면 가득
번지고 있는 듯 하지 않나요? 임포는 시에서
“흰 새가 내려오다 먼저 훔쳐보고, 흰 나비도 알면 마땅히 애끓으리라”고 했다는데,
님 그리운 밤의 애 닳는 그리움이 느껴집니다.
– 김종길 미술평론가, 『그림 읽어주는 남자 : 매화꽃 흐드러진 밤, 애달픈 그리움』 중에서
이음이 2015.2.13.
신철_님 그리운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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