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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문화 인문대중강좌
이미형 - 2016.09.12
조회 791
세대문화 인문대중강좌 <나이듦 수업2>

 
“선배가 돌아왔다!”
– 선배시민의 일, 삶, 멋 –
 
나이가 들어도 여전히 출발점은 나라는 ‘존재’입니다.
그.리.고.
시간에 따라 변화하는 나라는 ‘존재’의 확장
‘선배시민’으로서의 일, 삶, 멋
 
반 보 앞에서 삶의 길을 걸어가는 사람
‘선배시민’의 근육.자신감.감수성. 업그레이드!
자신과 세계의 끝을 넓혀가는 여러분의 걸음을 응원합니다.
 
 
 
일        시 |  2016. 10. 11(화) – 10. 27(목) 매주 화·목요일, 총 6회, 19:30-21:30
장        소 |  서울 콘텐츠코리아랩 & 평촌 아트홀
신청 · 문의 |  031-687-0517 / www.ayac.or.kr / http://naver.me/xX3NPRUj
참   가   비 |  무료
 

안양문화예술재단이 준비한 두 번째 세대문화 강연, <선배가 돌아왔다!>
 
지금까지 노년 담론은 노년 당사자의 경제적 공포와 정서적 불안을 토로하는 수준에만 머물러 있었다. 그러나 노년을 동정의 대상으로 한정하고, 당사자 역시 스스로를 연민하는 수준에만 머무는 것은 우리가 지향해야 할 노년의 모습이 결코 아니다.
 
노년이 해야 할 일은 따로 있다. 삶의 난폭함을 먼저 겪으며 얻은 경험을 후배들에게 풀어놓아야 한다. 무엇보다 ‘나’를 넘어 공공성의 관점에서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 이는 후대를 위한 헌신인 동시에 자기 존재의 확장이기도 하다.
 
혹시 현재 우리가 너나없이 고되게 살고 있는 이유는 노년이 해야 할 일을 방기하고 있기 때문은 아닐까? 어른다운 어른을 찾아보기 어렵다는 청년들의 핀잔은 사실 도움을 요청하는 절규가 아닐까? 노년, 그리고 노년을 준비하는 중장년이 후대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6명의 전문가와 6개의 키워드로 이야기해보자. 이른바 ‘먼저 산 자’-‘선배’의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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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콘텐츠코리아랩
 
10/11(화) 1회 생성generativity김찬호(사회학자)
– 생산자로서의 노년, 후대를 위한 공공성에 기여하는 일

 
중년기의 중요한 발달 과업은 ‘생성성’ 획득이다. 심리학자 에릭슨에 의하면 중년기 인간은 자신이 직접 성취하는 것보다 후배들에게 도움을 주면서 성취감을 느끼고, 이를 통해 감사와 인정을 받는 것이 중요해진다. 이때 자신이 후대에 물려주거나 기여할 만한 게 없다고 느끼면 침체에 빠지게 된다. 그렇기에 ‘선배’로서의 위상을 잃어버린 중년은 공허하다. 먼저 산 자로서 무엇을 남길 수 있는지, 무엇을 남겨야 할지, 시대가 요청하는 ‘생성성’을 정립하고 획득하는 것이 ‘선배’가 해야 할 첫 번째 일이다. 생애주기와 중년 이후의 삶에 대해 긴 시간 고민해온 사회학자 김찬호와 함께 후대에 기여할 방법을 모색해본다.
 
 
10/13(목) 2회 성숙maturity전호근(고전인문학자)
– 정체성을 다시 세우는 노년, 나 자신을 만나는 일

 
어느새 중장년이 되어 이제 노화가 시작된 마당에 어떤 성숙이 더 필요하냐고? 물론 내면의 성숙이다. 얼굴은 늙어가도 마음속엔 누구나 어린아이가 울고 있다고 하지 않는가. 젊은 시절의 미성숙은 어느 정도 용인되었지만 이제는 그런 관용도 기대할 수 없는 나이가 되었다. 그래서 성숙은 ‘선배’의 일이다. 중년을 맞이하며 자기정체성을 다시 확립하고 그에 따라 삶의 목표를 재수정해야 한다. 오랜 세월 성리학을 연구하고 동아시아 고전을 해설해온 고전인문학자 전호근과 함께, 수천 년 인류의 지혜와 동서양 철학을 아우르는 폭넓은 사유의 세계 속에서 ‘나’ 자신을 만나본다.
 
 
10/18(화) 3회 자기낮춤humbleness황현산(문학평론가)
– 자기를 비우는 노년, 후대에 마음을 여는 일

 
자기낮춤은 곧 겸허함을 뜻한다. 스스로 낮추고 자기를 비워야 타인에게 마음을 열 수 있고, 마음을 열어야 자기존재의 확장을 경험하고 공공성을 도모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젊음은 자신을 비우기 어렵다. ‘내 속에 내가 너무 많은’ 탓이다. 자기조차 내려놓는 여유는 치열하게 젊음을 겪어낸 노년에게만 가능하다. 우리의 부모, 조부모, 선배, 선생들은 얼마나 헌신적이었던가. 안타깝게도 현재의 ‘선배’들은 자기낮춤의 미덕을 잃었다. 젊은 문인들에게 사랑받는 문학평론가 황현산과 함께, 어떻게 하면 겸허함의 자세를 회복할 수 있을지 진지하게 탐색해본다.
 
 
10/20(목) 4회 불복종disobedience박경미(신학자)
– 저항하는 노년, 불복종의 용기를 보이는 일

 
왜 복종하지 않아야 하는지 ‘선배’들은 삶으로 안다. 국가와 자본, 권력자들이 어떻게 교묘한 방식으로 우리를 지배하려 했는지 현대사의 질곡을 거쳐 체득했다. 저항의 절실함을 잘 알지만, 너무 잘 알기에 비겁해졌다. 그 결과가 모두가 책임을 회피하고 각자도생만 추구하는 지금의 사회다. ‘선배’가 나서서 저항해야 한다. 뼈 빠지게 일해 살 만한 나라를 일구었는데 내 자식은 왜 취직할 수 없고, 결혼할 수 없는지를 따져 물어야 한다. 불복종의 용기를 보이는 것이 ‘선배’의 일이다. 나의 존엄한 노년과 후대의 건강한 미래를 위해 필요한 저항의 용기를, 생명과 공동체와 영성에 깊이 천착해온 신학자 박경미와 함께 북돋아본다.
 
 
평촌 아트홀
 
10/25(화) 5회 잉여surplus김융희(미학자)
– 놀이하는 노년, 창조의 시간을 나누는 일

 
‘잉여’에 대한 오해와 편견이 깊다. 쓸모없는 것, 한가한 것, 노는 것은 죄악시되었기에 오로지 ‘돈이 되는 노동’만이 가치 있는 일이라 여기며 평생을 숨가쁘게 달려왔다. 여가생활은 오로지 ‘노동의 재생산’을 위한 ‘휴식’으로만 채워지면서 외로운 유흥이 되어버렸다. 하지만 인간은 ‘호모 파베르(노동하는 인간)’이기만 한 것이 아니다. 오히려 우리의 삶을 다채롭고 풍요롭게 하는 것은 유쾌하고 순수한 놀이가 가져다주는 창조의 에너지다. 그래서 ‘선배’는 다시 새로운 놀이를 꿈꾸고 생성해내어 후대와 나누어야 한다. 노년은 인생의 그 어느 시기보다 ‘호모 루덴스(놀이하는 인간)’의 본성을 되찾기에 적합한 블랭크의 시간이기 때문이다. 이제 예술과 신화와 삶의 융합을 꾀하는 미학자 김융희와 함께 ‘잉여’의 반란을 시작하자. 선배와 후배가 함께하는 놀이/예술 공동체의 꿈을 꾸어보자.
 
 
10/27(목) 6회 참여engagement심보선(시인)
– 연대하는 노년, 약자의 자리를 마련해주는 일

 
더 나은 세상이란 사회적 약자들의 고통을 나누고 최소화하기 위해 고민하는 사회일 것이다. 불과 200년 전까지만 해도 노예제도가 존재했고, 100년 전까지 여성은 투표를 할 수 없었으며, 70년 전까지 우리는 식민 지배를 받았다. 그러나 누군가가 그동안 포기하지 않고 노력해왔기에 세상은 달라졌다. 지금도 더 나은 사회를 위해 싸우는 사람들이 있다. 이때 ‘선배’들이 할 일은 따뜻한 지지를 보내며 함께 연대하는 일이다. 그 작은 참여가 내 자식의 미래를 살린다. 삶의 비참한 현장 곳곳에서 일상의 예술, 범인(凡人)의 예술, 문맹의 예술, 공동체의 예술을 통해 행복의 가능성을 모색해온 시인 심보선과 함께, ‘연대’라는 그 아름다운 말의 의미를 되새겨본다.
 
 
주관 (재)안양문화예술재단 후원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www.ayac.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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