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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감각확장체험전시 <오소리 A씨의 초대> 신청 안내
admin - 2021.11.23
조회 469
2021 감각확장체험전시
<오소리 A씨의 초대> 신청 안내
경기문화재단 예술교육팀에서 2021 문화다양성 교육사업의 일환으로 감각확장체험전시 <오소리 A씨의 초대>를 진행합니다. 한국 여성주의 미술의 대표 작가이자 1세대 설치미술 작가인 홍이현숙이 예술감독으로 참여한 이번 전시는 완전한 어둠 속에서 시각을 차단하고, 감각의 확장을 통해 나와 다른 입장의 타인을 이해해보는 경험을 제공합니다. <오소리 A씨의 초대>를 통해, 코로나19로 대면이 제한되며 무뎌졌던 감각을 다시 일깨워보는 시간을 가져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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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전시개요
○ 전 시 명 : 2021 감각확장체험전시 <오소리 A씨의 초대>
○ 전시기간 : 2021년 12월 4일(토) ~ 2021년 12월 31일(금)
○ 관람시간 : 오전 10시 – 오후 6시
○ 전시장소 : 부천아트벙커 B39 멀티미디어홀(MMH)
○ 예술감독 : 홍이현숙
○ 관람연령 : 8세 이상
○ 주최·주관 : 경기문화재단
○ 협 력 : 부천문화재단
2. 예약안내 신청하기바로가기
– 매 정시마다 입장하며, 관람시간은 50분입니다. 마지막 입장은 17시입니다.
– 1일 8회차를 진행하며, 회차 당 6명씩 입장합니다.
– 지지씨멤버스를 통해 사전 신청한 분에 한해서만 입장이 가능합니다.
– 사전 신청 후 방문이 어려울 경우 방문일 전에 취소를 부탁드립니다.
– 14세 미만의 아동은 보호자와 함께 입장해야 합니다.
– 본 전시는 암흑 속에서 진행되는 전시로, 폐소공포증, 공황장애 등을 겪고 계신 분들에게는 적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3. 전시소개
초대의 글
초대의 글
경기문화재단은 2019년부터 문화다양성을 주제로 문화예술교육 매개자 연수와 연구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문화다양성은 개인과 집단이 가지는 다양한 정체성을 존중하고 이를 통해 평화로운 공존을 이루는데 그 목적이 있다. 개인과 집단이 모두가 다른 것이 자연스러운 일이고 우리는 서로 다양한 정체성을 지니고 있다. 그동안 문화예술의 영역에서 사람들마다의 다양함을 문화예술교육을 통해, 또는 홍보콘텐츠를 통해 만나는 자리들을 마련해왔다.
이번 체험전시 <오소리 A씨의 초대>는 시각이라는 감각을 차단하여 나와 다른 감각예민성을 지닌 타인을 이해하고, 다양한 신체 감각들을 만날 수 있도록 시공간을 구성하였다. 온전한 시각 기능을 가진 사람은 평소 대부분의 활동신경이 시각을 통해 집중되어 다른 신체감각이 무뎌진다. 하지만 시각 기능이 차단될 경우 단순한 한 신체 기능의 상실을 넘어 시각 이외의 다양한 감각들이 더 예민하게 깨어나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 나와 다르다고 하여 그 형태가 결핍이 아니라 확장성으로 열리는 다른 체험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코로나19로 더욱더 타인과의 접촉이 금기시되고 만남이 위축되면서 나와 남에 대한 경계가 강해진 요즘, <오소리 A씨의 초대>의 낯선 경험이 주는 여행을 떠나 보라. 그리고 스스로 ‘나와 다른 무언가를 얼마나 받아들일 수 있는가?’를 묻고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작가노트_ 지금 우리가 해볼 수 있는 일들
작가노트_ 지금 우리가 해볼 수 있는 일들
뜬금없이 처음 오소리의 똥 냄새를 맡았을 때가 생각난다. 상상도 못해본 냄새다. 소똥냄새도 아니고 개똥냄새도 아니고 고양이 똥냄새처럼 코끝을 찌르는 것도 아닌데 역한 느낌은 으뜸이다. 뱃속이 니글거려 뒤집어질 것 같았다. 동면을 앞둔 때라 그런지 더 기름에 쩔어 있다. 그리고 바로 그날 저녁, 그 배설물의 주인인 오소리 a씨가 나를 초대하였다. 언제였나? ‘코로나19’보다는 먼저였던 것 같다. 내가 그의 초대에 응하기로 한 것은 순전히 팬데믹 때문이었으니까. 마스크를 하고 다니는 낯선 세상이 되자 새삼스레 그의 굴이 궁금해졌던 것이다. 혹시 지상세계에서 지하세계를 연결하는 구멍이 있지는 않을까? 우리를 빨아들여 상상도 못할 다른 세상으로 데려다 줄 어떤 블랙홀 같은 것 말이다.
어쩌다 초대 받기는 했지만 그뿐, 나는 그의 굴로 가는 길을 알지 못했다. 산비탈마다 찾아 헤맸다. 어디로 가야 그의 굴이 있을까? 온 산을 속속들이 뒤졌는데도 찾을 수가 없었다. 에라, 모르겠다, 포기하고 어디쯤에서 누워 버렸던 것 같다. 눈을 감았더니 온갖 소리들이 버석거린다. 사방에 어둠이 내리고 눈앞이 붉어지는 느낌이었는데 어렴풋이 희미하게 어떤 길이 떠오르고 그 끝에 작은 구덩이 같은 것이 보였다. 엉금엉금 살살 땅바닥을 손으로 훑으며 천천히 돌아들어 간다. 주위의 것들이 미끄러지듯 움직인다. 몸을 낮추어 기어들어 가자 작고 낮은 호흡들의 향과 온기가 코끝을 스친다. 두려운 손끝이 끈적거리고 발바닥은 거칠고 축축하다. 밍밍한 지렁이의 냄새, 두꺼비의 비릿하고 물기어린 냄새, 족제비의 오줌 지린내, 나뭇잎들의 썩어가는 냄새가 다 들어온다.
그가 없는 그의 굴을 통과한 자들이 만져볼 수 있었던 어떤 것들. 그 민감해진 감각 속에서 생기는 질문들. 우리가 맹탕으로 건너 뛴 감각들을 하나하나씩 다시 끄집어내어 본다. 비대면하면서 새롭게 대면하는 감각들. 여기서 촉각은 시각을 보충하지 않는다. 나는 시각적 주체가 아니고 촉각적 주체로 존재한다. 그리하여 사물 본래의 질감을 만지기를 원한다. 사물의 깊은 냄새를 맡기를 원한다. 세계가 소외시킨 혹은 스스로 소외된 주체가 촉각이라는 감각으로, 후각이라는 다른 감각으로 다시 세계와의 접촉을 시도하는 것이다. 신체는 이 굴을 통과하면서 긍정의 몸이 되고 내면과 외부세계를 잇는 주체적 공간으로 자리 잡을 것이다.
2021년 10월, 홍이현숙
4. 신청문의
◯ 문 의 처 : 경기문화재단 예술교육팀(031-853-9826, 9783)
공공누리 제4유형:출처표시+상업적이용금지+변경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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