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끈질긴 후렴 [TIRELESS REFRAIN] 展 @ 백남준 아트센터
- 2013.05.01
조회 2716

끈질긴 후렴 [TIRELESS REFRAIN] 展을 다녀와서

 

 

 

 

봄비가 보슬보슬 내리는 토요일 오후, 용인에 있는 백남준 아트센터에 다녀왔습니다.

백남준 아트센터에서는 2월 7일부터 6월 16일(2013년)까지 ‘끈질긴 후렴’전시를 합니다.

(참고로 1층에서는 백남준의 작품들을 기획전으로 하고 있고, 2층에서 끈질긴 후렴의 기획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무모해보이거나 의미 없는 행동들을 되풀이함으로써 나타나는 변화를 나타내고자 하는 작가들의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었습니다. 전시와 더불어 전문 교육을 받으신 도슨트 분들의 설명을 들을 수 있으니,

시간에 맞춰 간다면 더욱 쾌적한 관람이 가능합니다.

 

믹스라이스의 여러 작업들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기회였어요. 우리나라의 이주노동자의 문제들을 다룬

영상, 만화, 조각 등의 다양한 방식으로의 문제 제기에 대해 한 번쯤 생각할 수 있도록 의도하고 있는

 작품들이었습니다. 이주노동자들은 이제 타인이 아닌 대한민국을 함께 살아가는 이웃으로서 고민이

필요하고, 되돌아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산티아고 시에라 작가의 작품은 사진과 비디오입니다. 원주민에게 의미도 모르는 스페인어를

익히게 하고, 금발로 염색을 하고 등의 무의미한 일에 동참하지만 그 댓가로 돈을 받습니다.

이러한 일에 아무런 비판이나 생각없이 그저 낮은 댓가의 돈을 벌기 위해 일을 하게 됩니다.

예술가들이 특정한 행동을 되풀이하면서 어떻게 현실의 비판적 관점, 의식을 일깨우는지에 대한

 화두를 던지기 위해 기획되었다고 합니다.

 

 

 

 

무모한 행동이거나 어떤 번지르르한 결과물이 없어 보이는 행동들의 지속을 통해 사회에 비판의

효과를 얻고자 하는 작품들을 우리는 전시장에서 볼 수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작가인 김범 작가님의 작품도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김범 작가님이 쓰신 글도 참 좋아하는데, 역시나 진지하면서도 위트가 넘치는 행동을 동영상 작업을

통해 볼 수 있었습니다.

밥로스 아저씨의 그림그리기를 차용한 듯한 모습으로, 구도와 표현하는 모양새가 비슷합니다.

그리고 빼 놓을 수 없는 한마디

“아주 쉽죠?”를 말하며 물어보고 있습니다.

노란색의 유화물감의 결과물만 보게 된다면 , 슬픔과 절규가 담겨 있어 소리를 지르는 작가의 과정을

상상할 수 없습니다. 짧은 비명, 긴 비명 등을 채도와 색이 조금씩 다른 노란색을 그리면서 작업을 완성하고 있습니다.

슬품의 외침을 실어 붓질을 한다고 하였을 때, 우리는 과연 그 결과적으로 보여지는 작품만 가지고,

그 슬픔을 느낄 수 있을까요? 아마도 눈으로만 보여지는 작품안에서 그 것을 느끼기란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제도권의 미술관 안에서는 보이지 않는 권력이 숨어있습니다. 가장 잘 팔리고 비싼 작품이 놓여있는 공간이

암묵적으로 있다고 해요. 예술품적인 가치를 인정 받아 놓아져야할 공간에 벽과 아무런 모양이 없는 나무

판들이 하얀색을 칠한채 한 공간을 점령하고 있었어요. 이 또한 작품입니다. (이수성 작가)우리에게 미술관의

 정치적이고 제도적인 문제에 대한 비판을 던지고 있다고 생각했어요.

 

이완 작가의 작업입니다. 원래 놓여져 있어야 할 장소는 오른쪽의 모니터안의 모습이고, 마치 소중하고

귀한 조각이라도 되는 듯 받침대 위에, 일상생활에서 쉽게 볼 수 있어 귀하다고 여기기 힘들었던 작품이

전시가 됩니다. 비로소 우리가 관심 있게 돌아보게 되고, 눈여겨보게 됩니다.

 

 

 

 

 

 

우리 사회에 있는 이주 노동자 문제와 자본주의, 국제적 분쟁, 제도권 안에서의 비판 등의 생각을 포함해서

그들의 생각과 의견을 소리내고 있었습니다.

경제적 관점으로 보았을 때, 어떠한 효용적인 면이 없다고 보여집니다. 하지만 예술가의 시선과 작업을

풀어내는 방식을 통해 끊임없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예술가들은 우리의 시대를 함께 고민하고 그를 작품으로 표현하기도 합니다. 이런 면에서 그 누구보다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사람들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함께 살아가고 더 나은 미래를 소망하는 우리들 또한, 주변의 문제와 상황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작은 것에서부터

개선하고자 하는 노력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앞으로 두달 여간 남았기 때문에 다녀오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내용이 쉽지 않은 것 같지만, 어린이 워크시트 북도 있으니 참고하면서 본다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주말에도 7시까지 전시장이 열기 때문에 이 점도 고려해주세요.

눈만 즐거운 전시가 아닌, 생각해 볼 수 있는 여지를 던져준 전시라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네요. 미술가들이

던져둔 화두에 대해 숙제를 해야 할 것 같아요.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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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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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태용 - 2013.05.03
    리뷰 감사합니다~ 뮤지엄투어때 꼭 만날수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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