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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박물관에 다녀오고나서
류원열 - 2013.05.31
조회 2212

주말을 이용해 경기도 박물관에 다녀왔습니다.

입구에 들어서자 푸르른 박물관의 전경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장승과 고인돌이 반겨주는 박물관의 초입을 지나

잘 가꾸어진 나무숲 사이를 걷다보면 수풀들의 향기를 맡을 수 있었고

물레방아 옆 폭포와 분수 곁에서 한낮의 더위를 잠시 잊을 수도 있었습니다.

 

 

 

 

 

 

사실 날씨가 너무 더워서 박물관으로 향하는 길이 다소 힘들었는데

마치 공원과도 같은 박물관의 모습에 힘을 낼 수 있었습니다.

이때문인지, 가족 단위로 나들이를 나온 분들도 많이 만날 수 있었습니다.

 

박물관의 모습입니다.

날아오르는 새의 모습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박물관으로 들어서자 특별전시회를 안내하는 커다란 현수막을 볼 수 있었습니다.

특별전시회인 “경기명가 기증유물 특별전 : 천년의 뿌리, 용인이씨”에 대한 대략적인 내용은

인터넷을 통해 접해보았지만 실제로 어떤 전시물들이 기다리고 있을지 기대가 되었습니다.

 

 

 

2018년은 “경기”라는 명칭이 사용된 지 1000년이 되는 해이며,

2013년의 첫 특별전시회이기도 한 이번 전시회는 1000년 경기의 뿌리를 찾기 위해 준비된 것입니다.

경기도의 명문가인 용인이씨 집안에서 보관해오던 유물들을 기증해주셨다고 하며,

이를 통해 경기도의 역사를 체험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명문가의 문화 또한 알 수 있습니다.

 

전시회는 총 3부로 나누어져 있었으며 각각 용인 이씨의 뿌리,

인물별로 구성된 유물, 문중의 활동과 민속 유물에 대해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기획전시실 옆에 있는 목판인쇄 실습실을 잠시 둘러보았습니다.

목판인쇄와 같은 인쇄술의 발달로 책을 빠른 시간 안에 만들어낼 수 있게 되었으며,

목판인쇄 실습실에서는 이러한 인쇄술의 원리를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둘러볼 때는 벌써 인쇄를 마치고 도장까지 찍은 친구들도 볼 수 있었습니다.

 

 

 

 

2013년은 뱀의 해입니다.

뱀의 해를 맞아 1층의 한쪽에서는 틈새전 “내 친구 구렁덩덩”이 열리고 있었습니다.

사실 “뱀”하면 섬뜩한 이미지가 먼저 떠오르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전시회는 그 제목이 말해주듯 무서운 뱀이 아닌 친구처럼 친근한 뱀을 알리고자 합니다.

12간지 중 하나인 뱀에 대한 설명은 물론 세계 곳곳의 신화에서 만날 수 있는 뱀의 모습까지 만나볼 수 있었고

마치 움직이는 듯한 뱀과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트릭아트도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다음으로 관람한 곳은 민속생활실이었습니다.

민속생활실에서는 말 그대로 민중들,

특히 경기도를 중심으로 한 삶의 모습을 시간에 따라 소개하고 있는 전시관입니다.

“경기도, 그 땅과 사람들의 역사”에서는 시간의 역순으로 우리 삶의 모습을 전시하고 있으며,

의식주가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조망할 수 있었습니다.

 

 

 

 

 

한국은 사계절이 뚜렷한 나라입니다.

계절이 변화함에 따라 우리의 삶은 어떻게 변화하는지, 1년간의 모습을 세시풍속과 함께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봄의 풍어제, 여름의 여름나기, 가을의 호미씻이, 겨울의 겨울놀이 등을 소개하면서

과거, 우리의 삶이 어떠했는지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그 옆에는 조선시대 우리 조상들이 시간과 천문을 관측하기 위해 사용했던 도구들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민중예술은 평범한 일상 속에서 민중들이 스스로 주인공이 되어 만들고 또 즐겨온 예술입니다.

민중예술은 당시 민중들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주었음은 물론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가 그 당시 민중들의 삶과 생각을 읽어낼 수 있도록 해줍니다.

민속음악, 민속춤, 민속극에 대해 전시되어 있었는데,

미디어를 통해 시청각적인 체험을 할 수 있었고

이를 통해 박제된 것이 아닌 살아있는 문화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림은 감정을 표현하는 도구이자 기록의 중요한 수단입니다.

서화실에서는 이러한 그림을 관람할 수 있으며

그 종류에 따라 산수화, 기록화, 영모화훼화, 초상화, 사군자화, 민화 등으로 나누어져 있었습니다.

또한 테마전 “그림 3전 보물이 되다”에서는

최근 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3점의 그림이 국가 문화재 보물로 지정된 것을 기념하여

한자리에 모아 전시하고 있었습니다.

<헌종가례진하도병풍>, <정몽주 초상>, <허전 초상>이 그것으로

그 가치가 매우 높다고 하며 박물관 뿐만 아니라 국가의 중요한 문화재로서 인정받게 되었습니다.

 

 

 

 

 

 

 

1층의 관람을 마치고 2층으로 올라가는 동안 흥미로운 사진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100년전 거리로 나서다”, “거리에서 만나는 사람들”이라는 제목의 사진들이었는데,

마치 타임머신이라도 탄 듯 100년 전의 풍경과 사람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특히 눈에 익은 장소의 100년 전 모습을 보는 것은 굉장히 재미있는 경험이었습니다.

 

 

 

 

 

 

2층의 역사실에서는 우리 지역의 역사에 대해 알기 쉽게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경기도는 왜 경기도일까?”, “내가 살고 있는 지역의 역사는 어떻게 흘러오고 있을까?”하는 궁금증들을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경기도로 떠나는 시간여행”에서는 경기도의 역사를 선사시대까지 되짚어가는데,

마치 일기 형식으로 쓰여진 설명들은 보는 이로 하여금

경기도의 역사를 더욱 친숙하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고고미술실에서는 오래 전 경기도 지역에서 거주하던 이들의 생활상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이전까지는 교과서에서나 볼 수 있었던 선사시대와 역사시대의 유물들을 직접 볼 수 있으며,

이를 통해 경기 문화의 기원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빼어난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도자기와 불교의 예술품들 역시 감상할 수 있습니다.

 

 

 

 

 

 

 

 

 

 

문헌자료실에서는 “과거, 그리고 미래와의 소통”이라는 제목 하에 문자로 기록된 자료들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문자는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사람과 사람 사이를 연결해주는 도구입니다.

문헌자료실의 수많은 자료를 통해 사회, 과학, 종교, 문화, 예술 등

인간의 삶과 밀접하게 연결된 많은 분야에서 문자는 어떻게 사용되어 왔는지 알 수 있습니다.

 

 

 

 

 

사실 “박물관 관람은 아무래도 좀 따분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 사실이지만

경기도 박물관은 관람객의 눈높이와 요구를 맞추고 또 적극 반영하고자 노력한 것을 알 수 있었고

또 그로인해 흥미로운 관람이 가능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티켓입니다.

경기도 박물관 관람을 통해 경기도, 그리고 경기도에서 살아온 우리 선조들에 대해

조금 더 이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박물관을 나오면서 장승과 석상, 그리고 수풀들을 다시 마주쳤습니다.

덕분에, 나들이라도 다녀온 것처럼 한결 가벼워진 기분까지 덤으로 얻게 되었습니다.

공공누리 제4유형:출처표시+상업적이용금지+변경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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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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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태용 - 2013.05.31
    리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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