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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09
2020년 주요성과
코로나19 위기극복, 경기도형 문화뉴딜-코로나19 예술백신 프로젝트 추진
코로나19로 인한 도내 문화예술인들의 위기극복 및 사회적‧문화적 새로운 패러다임에 대응하기 위하여, 경기도형 예술백신 프로젝트를 추진(’20.4월~)
○ 공공예술 프로젝트 ‘백만 원의 기적’
– 도내 예술인 대상 사회 참여형 소규모 공공예술프로젝트 공모지원 추진
– 도내 예술인·단체 등 1,008명 선정, 1인당 최대 200만원 지원(총 2,000,000천원 지원)

○ 공연예술 프로젝트 ‘드라이빙 씨어터’
– 도내 거점공간 3곳을 자동차 극장으로 활용하여 예술인 직·간접 지원 및 도민 문화향유 기회 확대(32개 공연단체, 다양성영화 상영작 48편, 연극 5편 선정·지원)
– 야외공연(4회, 1,785명), 연극공연(5편, 280명) 진행으로, 관람객 2,065명(관람차량 726대)의 문화향유 지

○ 생계형 전업예술인을 위한 ‘긴급 작품구입 및 활용’
– 코로나19로 판매가 위축된 경기도 전업예술인들의 미술작품 구입으로, 도내 예술인들에 대한 실질적 생계 지원
– 다수의 전업예술인에 기회가 돌아갈 수 있도록, 작품구입 공고를 통해 도내 거주 전업예술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소액 다건 방식의 작품구입 추진(203건 작품구입 완료, 총 예산 500,000천원)

‘문화예술 영상콘텐츠 제작 지원’
– 공공예술 프로젝트 공모지원을 통해 예술인(생산자)과 도민(수혜자) 모두가 윈-윈 할 수 있는 실효적 지원사업 추진
– 코로나19의 예술적 극복과 회복을 위해 도민과 공유할 수 있는 영상콘텐츠의 신규 기획‧제작 및 온라인 공유사업 지원(최종 40건 지원, 총 예산 1,200,000천원)

○ 지속가능한 예술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예술가조합 공공예술 지원’
– 경기도 예술인지원 생태계 조성을 통한 예술활동 지속성, 안정성 보장 기여예술분야 일자리 확대 도모
– 예술인 복지 증진의 일환으로 외적인 요인으로 인하여 예술활동이 중단되는 상황을 방지하는 지원체계 구축
– 지역별 예술인(단체)의 예술활동 활성화로 지역 내 문화 활력 강화와 도민의 문화향유 기회 확대(최종 8개 예술인 조합 선정·지원, 총 예산 300,000천원)

○ 코로나19 회복과 치유를 위한 ‘예술백신 상자 전달’
–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불안 및 우울감 해소를 위하여 예술을 매개로 한 심리방역 추진
– 자기주도적 활용 가능한 예술백신 상자 전달을 통한 비대면 소통 도모
– 국내 소외계층, 재외한인, 북한이탈주민, 국제빈곤아동 등 코로나19로 활동이 어려운 아동들에게 예술성장 동력 제공(예술백신상자 10,000개 전달, 총 예산 200,000천원)

○ 특별한 희생 특별한 보상 ‘진심대면 프로젝트’
– 중첩규제로 생활피해를 받는 중첩규제 상위 11개 시·군에 지원사업을 수행하여 문화소외 지역에 직접 찾아가는 문화향유 환경 마련
– 코로나 대유행 이후 비대면 사회전환에 따른 소규모 문화예술 활동 확산새로운 형태의 문화예술 환경 발굴(최종 34건 지원, 총 예산 200,000천원)

코로나19 위로를 위한 교향곡 보급
– 코로나19로 인한 범세계적 아픔과 상처에 공감 및 위로를 전하고 새로운 미래에 대한 기대와 염원을 담은 희망 메시지 전파
– 기 추진 중인 ‘코로나19 희생자를 위한 진혼교향곡 영상제작’ 사업의 성과기반 추진(총 예산 100,000천원)

○ 공공기관의 사회적 책임 이행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
– 취약근로자인 교육강사 보호를 위한 교육콘텐츠 개발비 지원(1,210명, 401,511천원)
– 예술인을 위한 코로나19 피해 전문 상담 창구 마련
– 재단 문화시설 입주단체 임대료ㆍ사용료 감면(47개 업체, 403,393천원)
– 재단 임직원 참여 성금 캠페인(3.31.) 및 헌혈(4.8.) 진행 – 화훼농가 지원을 위한 꽃다발 선물 릴레이 참여 및 사무실 꽃 생활화 실천(4.21.)
– 상상캠퍼스 입주단체 협력 면 마스크 제작 및 지역 내 기부(4.23.)
도내 예술인 권익보호 및 창작지원을 위한 기반마련
○ 예술인 권익보호를 위한 경기도예술인지원센터를 2019년부터 운영 중
– 불공정행위, 예술활동증명, 법률·심리상담, 코로나19 피해 등 558건의 상담 진행
– 지원센터 홈페이지 구축(5.15.~)을 통하여, 도내 예술인들의 이용 편리성 제고
상담분야 접수경로 성별
일반상담 410 방문 16 여성 335
예술활동증명 68 온라인 16 남성 223
불공정행위(법률) 18 이메일 8
심리상담 30 전화 463
코로나19 피해 32
합 계(건) 558 558 558
○ 도내 예술인 자립을 위한 창작활동 지원
– 청년예술인 자립준비금 지원 : 200명 선정, 1인당 3,000천원 지원(총 600,000천원 지원)
– 예술인 창작공간 임차료 지원 : 11건 선정, 1개소당 최대 3,000천원 지원(총 28,000천원)
– 예술인 공공예술사업 지원 : 5건 선정, 1건당 최대 20,000천원 지원(총 62,000천원)
– 예술사업체 대상 창업컨설팅 프로그램 개발 지원 : 6건 선정(예비창업자 4건, 사업체 2건)
문화예술교육 생태계 조성을 위한 경기도형 교육 체계 구축
○ 도내 성인대상 문화예술교육프로그램을 위한 경기시민예술학교 운영
– 기초협력사업 : 도내 기초문화재단 및 단체 등 4개 거점 선정, 120,000천원 지원
– 재단기획사업 : 재단 운영 공간을 거점(2곳)으로 활용하여, 비대면 예술교육 키트 제작(2,000개)을 통한 <아트딜리버리> 운영

학교형 문화예술 교육을 통한 교과 연계 교육연극사업 및 교내 유휴공간 활용 문화예술공간 조성
– 기초협력사업 : 도내 예술단체 등 7개 거점 선정, 200,000천원 지원
– 재단기획사업 : 예술강사‧교사 대상 전문연수(비대면/온라인), 경기 교육연극 교사‧동아리 연구사업 운영
– 문화예술공간 조성 : 예술가‧건축가‧학생들이 연계하여 도내 2개 학교 유휴공간을 활용한 문화 예술공간 시범 조성

경기청소년 예술교육 장르특화 : <경기틴즈뮤지컬>
– 경기도형 문화예술교육 대표 브랜드 발굴 및 청소년 예술교육 시스템 구축
– 청소년 뮤지컬 교육과정 운영 및 전문창작자의 청소년 교육용 뮤지컬 창작 및 초연 지원(124명 참여)
– 공모지원 : 도내 기초문화재단 및 예술 단체 등 4개 단체 지원
– 기획지원 : 시범사업 성과 반영 연속지원을 통해 5개 거점 운영, 거점당 70,000천원 지원

경기예술교육활동가 전문연수과정 : 문화예술교육 전문가 대상 심화교육과정 운영
– 문화예술교육 전문가들의 지속적 성찰과 능동적 학습을 위한 학습공동망 형성
– 교육실험 프로그램 지원을 통해 예술적 실천으로서의 예술교육 비전 수립
– 온라인 세미나 및 해커톤(기술 융·복합 문화예술교육 아이디어 도출행사) 진행(10.13.~25.)
– 해커톤 우수 콘텐츠 4개 선정 및 지원(총 12,000천원)
경기도 문화유산 기초조사 및 세계화 추진
○ 도내 역사문화유산 관련 기초조사 실시
– 경기도 태봉태실 유적 분포 및 현황 파악 : 70개소 지표조사 완료, 신규 유적 11개소, 신규유물 13건 확인
– 경기도 지정문화재 정기조사 : 기념물 183건, 문화재자료 18건, 무형문화재 66개 종목 조사 진행

○ 도내 문화유산 세계화 추진
DMZ 세계유산 등재기반 구축 : DMZ를 남북공동으로 세계유산에 등재 노력
‧ DMZ 국내 학술심포지엄 개최(7.23.), DMZ 주민 아카데미 운영(9~11월)
‧ 한반도 DMZ 기초자료조사 및 ‘DMZ 접경지역 내 경기도 마을조사연구’ 추진
오산 독산성 세계유산화 지원 : 독산성의 세계유산적 가치 도출을 위한 학술연구‧사료총서 발간
유네스코 제3차 정기보고 모니터링 진행 : 남한산성 유네스코 가입 이행사항 준수
‧ 3차 정기보고를 통하여 세계유산인 남한산성의 체계적 점검 및 지속관리
비대면시대 도민의 문화향유 확대를 위한 뮤지엄 프로그램 운영
(경기도박물관) 온라인 교육 콘텐츠 개발을 통한 대체 교육프로그램 운영
– 17명의 교육강사가 참여하여 어린이‧어르신‧장애인 대상 교육콘텐츠 12건 개발
– 교육콘텐츠 제작 시연 총 34회 진행, 198명 참여

(경기도미술관) 기획전 온라인 관람 서비스 제공 및 비대면 교육프로그램 운영
– <동시대미술의 현장> 기획전을 온‧오프라인 동시 개막으로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전시 관람이 가능하도록 서비스 제공
– 상설전시연계 비대면 교육프로그램 7종 운영(13,893명 참여) – 실시간 챌린지프로그램 1종 운영(131명 참여)

(백남준아트센터) 기획전 온라인 관람 서비스 제공 및 교육키트 제작‧배포
– <기획전Ⅰ-침묵의 미래 : 하나의 언어가 사라진 순간> 전시 온라인 서비스(유튜브 등) 제공
– 문화예술 교육프로그램 <NJP아카데미> 온라인 스트리밍 및 실시간 참여 서비스(892명 참여)
– 학교연계 교육프로그램 교육용 키트(4종) 제작 및 배포(67개 기관, 177건, 학생 4,557명 참여)

(실학박물관) 특별전 온라인 콘텐츠 제공 및 온라인 교육콘텐츠 개발 진행
– <재상 체제공, 실학과 함께하다> 특별전 온라인 서비스(유튜브 등) 제공
– <찾아가는 박물관> 교육용 키트 제작 및 배포(9~10월)
– <맞춤형 체험 프로그램> 온라인 체험교육콘텐츠 개발

(전곡선사박물관) 온라인전시(VR) 서비스 제공 및 온라인 교육콘텐츠 개발 진행
– <전곡리 윗마을 사람들> 등 4개 전시에 대하여 온라인 VR 코너 신설 및 영상 서비스 제공(유튜브)
– 실감형 선사 영상콘텐츠 제작 및 제공(총 61편, 조회 수 15,570회)
– <선사백과사전> 등 3개 교육프로그램 온라인 교육콘텐츠 및 체험키트 개발
– 학교 단체 및 취약계층 대상 온라인용 교육콘텐츠 및 체험키트 개발

(경기도어린이박물관) 비대면 교육콘텐츠 제공을 위한 온라인 플랫폼 신규 운영
– <연령별 대상 맞춤형 프로그램> 등 비대면 교육 콘텐츠 제공을 위한 유튜브 채널 신규 운영(어박TV)
– 가정 내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로 시행 가능한 문화예술교육 콘텐츠 제작 배포
□ 민선7기 경영혁신 및 대외사업의 확장
○ (道 경영평가) 17년∼18년(B등급) → (민선7기) 19년 (A등급)
구 분 2019년(2018년 실적) 2020년(2019년 실적) 비고
경영평가 결과 B등급(75.78점) A등급(85.74점) ▲9.96
기관장 평가 결과 B등급(78.36점) A등급(86.12점) ▲7.76
2021.03.04
북한산성 사료총서 제5권 《풍천유향》 발간
▶ 무관 송규빈의 18C 도성방위체계 및 군사분야 개혁 방안, 새로운 진법과 신무기 개발을 통한 군제ㆍ무기ㆍ축성ㆍ 군사지리분야 등 조선후기 군사방어를 위한 종합 병학서 번역 출간
경기문화재단 경기문화재연구원(원장 장덕호)은 국가사적 제162호 북한산성에 대한 체계적인 학술연구 기반을 제공하고, 향후 세계유산 등재에 필요한 기초자료를 모으기 위한 북한산성 사료총서 시리즈 제5권 《풍천유향》을 발간하였다고 밝혔다. 북한산성 사료총서는 2017년 제1권 《고지도·옛사진 모음집》 발간을 시작으로 2018년에는 제2권 《다시 읽는 북한지》와 제3권 《북한산성 유산기》, 2020년에는 제4권 《북한산성 인물총서》를 연차적으로 발간하였다.
이번에 발간된 제5권 《풍천유향》은 조선후기 무관을 역임한 송규빈이 일생동안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후 전란을 사전에 막지 못한 울분을 토하며, 군사적 대안으로 ‘상승진’ 전투를 치르는 대형을 일반적으로 진형이라 부르고 진형을 짜는 방법을 진법이라 한다. 송규빈은 검차를 활용한 사각형 형태의 진형(방진)을 구상했는데, 항상 이기는 진법이라는 뜻에서 상승진이라고 불렀다.
의 새로운 진법과 ‘검차 검차는 창 8자루를 설치하여 적 기병의 공격을 막아낼 수 있게 만든 전투용 수레로 사람이 밀어서 움직였다. 수레 1대당 25명 이내의 병력을 편성하고 칼, 창, 활, 조총을 비롯한 각종 화약무기로 무장했다.
’라는 신무기를 고안하고, 서북방어에서부터 해안방어에 이르는 전국의 방어책과 함께 최종적으로는 한양도성과 연융대(탕춘대성) 그리고 북한산성을 포괄하는 도성방어체계 등 군제, 무기, 축성, 군사지리는 물론이고 진법도 함께 논한 종합적인 군사방어 병학서라고 할 수 있다.
장덕호 경기문화재연구원장은 《풍천유향》 번역과 관련하여 그동안 관방분야의 번역이 한문학 전공자를 중심으로 이뤄진 반면 이번 번역은 군사사전공 연구자인 김병륜 한국국방안보포럼 선임연구위원이 맡아 관련 분야의 좀 더 깊이있는 주석과 내용이해가 바탕이 되었으며, 향후에는 이러한 시도가 더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하였다. 경기도는 남한산성과 수원화성 등 성곽관련 세계유산을 2건 보유하고 있으며, 향후 고양 북한산성, 오산 독산성 등 국내 성곽유산의 옛 사료를 발굴, 연구, 번역하는 작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그 가치성을 세계적으로 알리는 작업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문의 : 경기문화재단 경기문화재연구원 문화유산팀(031-231-8523)
[사진 1] 북한산성 사료총서 제5권 [사진 2] 풍천유향 원본 표지 [사진 3] 북한산성 사료총서 제1권
[사진 4] 북한산성 사료총서 제2권 [사진 5] 북한산성 사료총서 제3권 [사진 6] 북한산성 사료총서 제4권
[사진 7] 검차 [사진 8] 북한산성 사료총서 1-5권
2021.02.25
백남준아트센터 기획전 《전술들》 Tactics
▶ 다양성에 대한 존중과 배려, 자연과 사물과 인류가 공존할 수 있는 삶의 전술, 예술의 전술을 고민하는 《전술들》 개최
▶ 전시에서 사용하는 ‘전술’은 프랑스 역사학자 미셸 드 세르토의 개념으로, 공고화된 권력에 소외된 타자들이 저항하는 일상의 실천 방식, “주체의 수행성(performative)”에 대한 논의
▶ 《전술들》은 타자가 억압과 감시의 대상으로 머무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작은 이야기로 그 체계를 균열 내는 움직임을 보고자 하는 전시
■ 전시개요
◦ 전 시 명 : 《전술들》 Tactics
◦ 전시기간 : 2021. 2. 25. ~ 2021. 6. 3.
◦ 전시장소 : 백남준아트센터 제2전시실
◦ 기 획 : 이채영(백남준아트센터 학예팀장)
◦ 협 력 : 김선영(백남준아트센터 학예연구사)
◦ 참여작가 : 구민자, 로레 프로보 · 요나스 스탈, 송민정, 전소정, 요한나 빌링, 배드 뉴 데이즈, 박선민, 박승원
◦ 주최 및 주관 : 백남준아트센터, 경기문화재단
◦ 후원 : 주한 네덜란드 대사관
◦ 협찬 : 산돌구름
■ 전시소개
경기문화재단 백남준아트센터(관장 김성은)는 2월 25일부터 6월 3일까지 2021년 첫 번째 기획전 《전술들》을 개최한다. 2020년 ‘세계화’의 절정이 아닐까 싶은, 온 국민이 전 세계를 제집 드나들 듯이 살고 있다고 느끼던 바로 그때쯤 시작된 전염병으로 인류는 전대미문의 일을 겪고 있다. 철학자들과 미래학자들은 팬데믹 상황이 우리를 원시시대와 같은 “생존을 위한 사회”로 회귀시키고, 자본의 불균형은 죽음 앞에 더욱더 양극화되어 비민주적으로 작동하게 될 것임을 경고하고 있다. 또한 이 바이러스가 모두에게 ‘혐오’의 라이선스를 부여한 듯이 차별과 혐오의 발언을 당연하게 내뱉는, 일상의 “마이크로 파시즘”이 횡행하는 이 상황을 상기할 필요가 있음을 환기시키고 있다.
그리하여 우리는 이런 상황 아래 “‘어떻게’ ‘함께’ 살아 갈 것인가?”라는 저 단전에서 끌어올려 정색하는 질문을 마주하고 있다. 개인과 공동체는 이 질문 앞에 새로운 생존 전술, 저항 전술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차별과 불평등에 저항하는 법, 디지털 감시를 감시하는 법, 쏟아져 나오는 댓글과 가짜 뉴스를 가려내는 지각, 혐오가 불러일으키는 어리석고도 무분별한 폭력에 맞서는 법, 바이러스 이전에도 깊었고, 이후에는 더욱 깊어지는 양극화된 자본시장을 교란하는 법. 사물에 말 걸고 그것의 역사를 인지하는 것, 인간과 자연과 사물과 공존하는 것에 대해 생각하고 실천하는 것, 감시체계 속에서 일상을 축제의 리듬으로 전환하는 것, 타인에 대한 공포를 연대와 공감의 가능성으로 전환하는 방법을 찾는 새로운 “전술” 말이다.
《전술들》은 다양성에 대한 존중과 배려, 자연과 사물 그리고 인류가 공존할 수 있는 삶의, 그리고 예술의 전술을 고민한다. 전시에서 사용하는 ‘전술’은 프랑스 학자 미셸 드 세르토의 개념이다. 세르토에게 전술은 근대사회에서 소외된 타자들이 일상에서 공고화된 권력에 저항하는 일상의 저항적인 실천의 방식, “주체의 수행성(performative)”에 대한 논의와 결합된다. 《전술들》의 작가들은 전시(戰時)와도 같은 이 시기에 몸으로 행하는 작은 ‘수행’들로 틈새를 만든다.
사물도 동등한 권리를 가진 새로운 연합체인 “모호한 연합”을 구축하고(로레 프로보 · 요나스 스탈), 소도시의 작은 커뮤니티를 구제하기 위한 공공의 안무를 짜고 퍼포먼스를 수행하며(요한나 빌링), 화물노조 운전기사들의 투쟁 동선을 따라 ‘트럭 운전자들의 브이로그’를 스트리밍 한다(배드 뉴 데이즈). 장난감에게 ‘고도를 기다리며’를 읽어주면서 끝없는 기다림을 되새기고(박승원), 끈질긴 응시를 통해 이 시대를 어떻게 바라볼지 사유를 정돈하고(박선민), 도시의 주변인, 스케이터들을 따라 도시의 동선을 재편하고 이를 통해 타자에 대한 이해와 포용에 대해 이야기한다(전소정). 가상의 세계, 시간의 혼재 속에서 언어와 문자를 축적하여 살아남기 위한 생존전략을 모색하며(송민정), 과학과 의학의 발전이 정점에 이르렀다 여겨지는 현재, 코로나-19라는 바이러스와 싸우고 있는 역설적 상황 속에서 과학적 진리와 규칙에 대해 다시 질문한다(구민자).
전시 《전술들》은 타자가 억압과 감시의 대상으로 머무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작은 이야기로 그 체계를 균열 내는 움직임을 보고자 한다. 어쩌면 이 작은 예술적 실천들을 밀어 넣어 단단한 세상 속을 들여다 볼 작은 구멍을 내 볼 수 있을지 모른다는 무모한 기대와 함께 말이다.
■ 주요 작품 이미지
1) 요한나 빌링, 〈보라〉, 2019, 00:12:00, HD 단채널 비디오, 컬러, 사운드 요한나 빌링, 〈보라〉, 2019, 00:12:00, HD 채널 비디오, 컬러, 사운드
필름 프로덕션: HER 필름, 제작: 스웨덴 공공예술 에이전시, 협력: 믹스 댄서, 옌셰핑 지방정부 © 요한나 빌링
Johanna Billing, In Purple, 2019, 00:12:00, HD single-channel video, color, sound
Film production by HER film, Produced by Public Art Agency Sweden, Partners by Mix Dancers, the municipality of Jönköping © Johanna Billing

〈보라〉는 스웨덴 옌셰핑 근교 로슬렛의 ‘믹스 댄서’라는 댄스 커뮤니티와 요한나 빌링이 공공적인 안무의 가능성을 실험한 퍼포먼스 비디오이다. 화면은 크고 무거운 보라색 유리판을 들고 가는 젊은 여성들로 시작된다. 그들은 천천히 도시의 거리와 공원을 가로질러 어린 소녀들에게 이 유리판을 건넨다. 유리판이 혹여 떨어져 부서질까 여성들은 이 연약한 물질에 집중하여 움직인다.
이 퍼포먼스는 ‘믹스 댄서’라는 자원봉사를 기반으로 운영되는 지역 여성 커뮤니티의 여전히 불안정한 운영 상황의 ‘연약함’과, 12년간 운영되었고 주요한 지역 커뮤니티로 주목 받는 ‘믹스 댄서’의 지속적인 운영과 세대교체에 대한 ‘기대’가 교차되어 있다. ‘믹스 댄서’가 나르는 유리조각들은 그들의 연습실이 지하에 있는 로슬렛의 리크리에이션 센터의 창문의 크기를 본 따 만든 것인데, 보라색은 그들의 스튜디오 벽의 색이기도 하다. 이 지역의 건축물은 라스 스탈린(Lars Stalin)이 디자인한 브루탈리즘 건축으로 유명한데, 콘트리트 블록으로 만들어진 이 건물들은 존 파슨(Jon Pärson)과 레너트 요안슨(Lennart Joanson)이 건축물 표면을 파스텔 컬러로 칠해 ‘부드러워’졌다. 유리판이 움직이는 동안, 댄서들이 지나가는 주변 콘크리트 건물의 핑크색, 초록색, 그리고 보라색들은 댄서들의 움직임과 공명하며 장소와 행위를 매개한다. 지역 커뮤니티와 건축, 댄스, 그리고 세대에 대한 이야기가 결합된 공공의 안무가 이렇게 행해진다.
2) 로레 프로보 · 요나스 스탈, 〈모호한 연합들〉, 2021, 설치, 가변크기 로레 프로보 · 요나스 스탈, 〈모호한 연합〉, 2019, 토론토 머서 유니온 설치 전경
머서 유니온 커미션, 2019 큐레이터 줄리아 파올리, 사진 © 요나스 스탈
Laure Prouvost & Jonas Staal, Obscure Union, 2019, installation view at Mercer Union, Toronto, Canada.
Commissioned by Mercer Union, Toronto, 2019, Curated by Julia Paoli, Photo © Jonas Staal

“‘모호한 연합’은 전 인류가 아닌, 오직 파편화된 이들을 위해서 결성된 연합이다.
우리 사회의 촉수이자 사지로 기능하면서 그 말단으로 밀려난 이들 말이다.”
— ‹모호한 연합› 선언문 중
〈모호한 연합들〉은 〈모호한 의회〉(2017), 〈모호한 연합〉(2019)에 이은 로레 프로보와 요나스 스탈의 세 번째 협업이다. 요나스 스탈은 이 작품에서 “로레 프로보는 의인화된 개체들, 즉 식물, 팔, 나뭇가지, 혀, 독, 가슴, 기호 등을 정치 행위자로 설정했고, 자신은 이들을 의회로 개념화하여 공간에 형태를 부여했다.”고 설명한다.
나뭇가지와, 새, 식물이 어우러진 문을 지나 공간에 들어서면 당신은 완전히 새로운 세계로 진입한다. 여러 파편화된 타자들이 나열된 이곳에서 오징어 먹물이 범벅된 끈적한 바닥을 밟으며 “우리는 당신과 함께 한다”, “만물로 거듭나기, 당신으로 거듭나기” 등의 구호 피켓들과 속삭이는 말소리들을 들으며 “모호한 연합들”의 세계 속에 서게 된다. 두 작가가 정의한 “관계성”에 기반한 “모호함”은 “나뭇가지와 독, 혀와 몸짓 등의 연결에서 나타나는 즉흥적이면서도 독자적인 관계를 통해 규범적 현실은 허물어지고 모호함은 정치적인 변화를 가져오는 힘으로 나타난다.” “동지적 타자”로서 인간과 비인간 다른 행위자들을 포괄하는 이들과의 연합에서 우리는 이 시대에 우리가 연대하고 손잡아야 할 것이 무엇인지 돌아볼 수 있을 것이다.
3) 박선민, 〈모든 떨리는 것에 대한 2〉, 2018, 00:36:26, 단채널 비디오, 컬러, 유성
박선민, 〈모든 떨리는 것에 대한 3〉, 2020, 00:08:53, 단채널 비디오, 컬러, 유성
박선민, 〈모든 떨리는 것에 대한 2〉, 2018, 00:36:26, 단채널 비디오, 컬러, 유성 © 박선민
Park Sunmin, All about Trembling 2, 2018, 00:36:26, single-channel video, color, sound © Sunmin Park 박선민, 〈모든 떨리는 것에 대한 3〉, 2020, 00:08:53, 단채널 비디오, 컬러, 유성 © 박선민
Park Sunmin, All about Trembling 3, 2020, 00:08:53, single-channel video, color, sound © Sunmin Park

작품을 어느 부분부터 보든 상관없다. 전선 위에 앉은 새들이 사라지고 모이고 또 사라지고, 낮의 햇볕이 석양으로 물들고 사라지고. 우리는 응시한다. 새들이 앉을 때마다 미세하게 떨리는 전선의 떨림을 감지하고 사라져가는 새들이 다시 돌아오는 것을 또 바라보고. 박선민 작가의 작품이 제시하는, 이 시대를 살아가기 위한 전술은 “고요한 응시”이다. 자신과 세상을 바라보는 경험을 제시하는 작가는 고요하게 응시함으로써 내면을 만나는 길로 인도한다. 작가는 “급변하는 세계에서 자라나는 두려움의 감정이 타자에게 공격적으로 치닫고 실체보다 더 거대한 두려움이 유령이 되어 엄습할 때 고개를 돌려서 무의미해 보이는 것을 응시하는 시간” 속에서 본질적인 것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묻는다. 전선 위의 새들과 제주도 곳곳에 생명력을 가지고 올라온 식물의 아름다운 줄기와 잎의 진동을 고요히 응시하면서 당신이 찾을 수 있는 답은 무엇일까? 때때로 인간만의 세상이라고 잘못 생각하고 살아갈 때, 함께 존재하고 살아가는 동물과 식물들의 존재를 응시하는 것으로, 그리고 우리를 둘러싼 환경을 응시하는 것으로 우리는 작은 사유의 전환, 새로운 시를 쓰게 될지도 모른다.
“모든 다면체의 밤하늘,
그 연못 속의 떨리는 액체 남자는
8개의 섬으로부터.”
— 작가 노트 중
4) 전소정, 〈광인들의 배〉, 2016, 00:20:50, 단채널 비디오, 컬러, 유성, 공간설치 전소정, 〈광인들의 배〉, 2016, 00:20:50, 단채널 비디오, 컬러, 유성, 공간설치
한네프켄 재단 제작 지원 © 전소정
Jun Sojung, La Nave de los Locos (The Ship of Fools), 2016, 00:20:50, single-channel video, color, sound, space installation
Produced by the Han Nefkens Foundation © Sojung Jun

〈광인들의 배〉는 히에로니무스 보스(1450–1516)가 그린 동명의 그림으로 시작한다. 광인들을 싣고 도시에서 도시로 이동했던 광인들의 배의 항해는 거대한 파도와 함께 바르셀로나 현대미술관 앞 광장으로 도착한다. 작품은 세 가지 파트로 나눠지는데 파도를 타고 미술관 앞에 도착한 스케이터 보더가 바르셀로나 거리를 가로질러 누비며 자신의 길을 재구축 하는 과정, 중세의 광인들의 배를 해학적으로 표현한 보스의 그림을 묘사하는 문구를 네 가지 언어로 낭독하는 시퀀스, 보스의 그림에 대한 묘사를 듣고 어둠 속에서 마치 물속을 유영하는 듯이 춤추는 맹인 무용수의 춤으로 구성된다.
“당신은 낯선 자를 억압하지 말지어다. 당신, 당신, 그래 당신”
“항해. 떠다니는 영토, 그래 바로 너, 너, 너.”
작업의 모티브가 된 우루과이 출신의 망명 문학가 크리스티나 페리 로시(Christina Peri Rossi)의 자전적 소설 「광인들의 배」(1984)의 글과 작가 본인이 쓴 글이 뒤섞여 거리를 가로지르는 스케이트 보더의 항해에는 강력한 문구가 중첩된다. ‘광인들의 배’는 “난민들의 배”로 직접적으로 유비된다. 여행자, 이동하는 자, 우리 모두 낯선 이이다. 〈광인들의 배〉에서 우리는 낯선 이, 거리의 주변인인 스케이트 보더가 “보행 발화”를 통해 거리를 재정의하는 과정을 지켜본다. 그리고 이 행위는 번역되어 몸짓으로 표현된다. 낯설고 어두운 몸짓, 우리는 그자의 “내면을 들여다본다. 침입자를. 도망자를.”
5) 배드 뉴 데이즈, 〈흐름과 막힘〉, 2021, 라이브 스트리밍 퍼포먼스 4채널 영상, 컬러, 유성 배드 뉴 데이즈, 〈흐름과 막힘〉, 2021, 라이브 스트리밍 퍼포먼스 4채널 영상, 컬러, 유성 ⓒ 배드 뉴 데이즈
Bad New Days, Streaming/Cutting, 2021, 4-channel live streaming performance, color, sound ⓒ Bad New Days

〈흐름과 막힘〉은 다섯 명으로 구성된 예술가 단체 ‘배드 뉴 데이즈’가 화물노동자 노조가 그간 행해온 주요한 투쟁의 날, 노동자들이 농성을 위해 이동했던 경로를 따라 화물 트럭을 운전하며 찍은 실시간 라이브 퍼포먼스 기록이다. 작가들은 2002년 결성 후 19년간 이어진 화물노조의 투쟁과정에 대해 인터뷰와 리서치를 진행하고, 3월 4일, 8일, 25일, 30일에 각기 다른 지역에서 열렸던 투쟁과 농성의 여정을 기록한다. 전시장의 스크린과 모니터는 전시기간 동안 행해질 작가들의 라이브 퍼포먼스에 의해 한 화면씩 새로운 여정의 비디오로 바뀐다. 〈흐름과 막힘〉 속에서 과거 같은 날 행해졌던 화물 노동자들의 투쟁의 기록과 서술은 작가들의 여정에 함께 기록된다. 작가들은 물류를 나르는 대형 화물차 운전자들의 실시간 운전 라이브, ‘트러커 브이로그’라는 형식을 차용한다. ‹흐름과 막힘›은 노동자들의 역사적 여정을 현재에 다시 되짚음으로써 국가가 구축한 도시의 ‘전략’과 ‘체계’를 노동자들의 동선으로 재편한다. 작가들은 현재의 도로의 풍경 위에 과거의 투쟁의 기록을 음성으로 방출하여 두 개의 시간대를 중첩시킴으로써 생경한 풍경의 여정을 만들어낸다.
6) 박승원, 〈장황한 대화〉, 2021, 03:23:25, 4K 단채널 비디오, 컬러, 유성 박승원, 〈장황한 대화〉, 2021, 03:23:25, 4K 단채널 비디오, 컬러, 유성
배우 하성광, 촬영 이성택, 녹음 김진학 ⓒ 박승원
Park Seungwon, Macrology, 2021, 03:23:25, 4K single-channel video, color, sound
Actor Ha Sung Gwang, Filmed by Lee Seongtaek, Recorded by Kim Jinhak ⓒ Seungwon Park

작가는 앵무새 장난감 앞에서 사무엘 베케트의 『고도를 기다리며』를 읽어준다. 낮부터 시작한 이 낭독은 창문너머 해가 지고 어둑해지며 결국 장난감 앵무새의 배터리가 방전되어 흉내내기가 끝나갈 때까지 지속된다. 〈장황한 대화〉의 1막은 이렇게 작가의 낭독의 기록에서 끝난다. 그리고 전시에서는 〈장황한 대화〉 2막이 시작된다. 희비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배우 하성광이 앵무새에게 읽어준다. 약 3시간이 넘는 기나긴 퍼포먼스가 될 이 작품의 낭독은 관람자에게도 이 기나긴 ‘기다림’에 동참하도록 한다. 사무엘 베케트는 2차 세계대전 기간 동안 전쟁이 끝나길 기다리던 기억을 떠올리며 인생의 근본이 ‘기다림’이라는 깨달음 아래 이 글을 썼다고 한다. 작가는 전염병으로 인해 삶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변화하는 상황 아래서 무엇을 기다리는지 모르지만 막연한 답을 기다리는 그 상황에서 실존을 탐구하는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공허하지만 꼬박꼬박 대답하는 앵무새 기계를 앞에 두고 물음 자체만 존재하는 ‘결여’의 상황 아래서 작가는 질문한다. 우리가 기다리는 것은 무엇인가? 방전된 앵무새와 우리는 무엇이 다른가?
7) 구민자, 〈~라고 치자〉, 2021, 오브제 설치, 가변크기 구민자, 〈~라고 치자〉, 2021, 오브제 설치, 가변크기 ⓒ 구민자
Gu Minja, Assume That ~, 2021, object installation, dimensions variable ⓒ Minja Gu

당신은 ‘절대적 진리’라고 생각하는 과학적, 삶의 원리가 있는가? 그렇다면 그 원리의 본질에 대해 설명할 수 있는가? 아니면 그것을 그냥 ‘그렇다 치고’ 믿고 있는 것인가? 코로나 19 이후 우리는 살면서 겪었던 그 어떤 일상의 변화보다 가장 큰 변화를 겪고 있다. 과학과 의학이 발전한 문명의 시대라고 생각한, 인간이 이뤄낸 기술력의 정점에서 우리는 원시시대의 인류처럼 ‘생존’을 위한 집단적 생활수칙을 바꾸고 있다. 과연 우리가 믿고 신봉한 과학적 진리는 존재하는 것인가? 구민자 작가의 〈~라고 치자〉는 이러한 질문들 속에 존재한다. 헤드폰을 끼고 전시장에 놓인 문을 열고 들어간 검은 방 안에서 우리는 작가가 던지는 질문들을 만난다. “이 공간에 중력이 사라져 간다고 쳐 봅시다.” “지금 이 공간에 경계는 없다 치고, 모서리도 없다 치고, 아주 넓은, 아주 넓게 계속되는 곳이라고 쳐 봅시다.” 공간을 나와 만나는 풍선, 칠판, 슬라이드 프로젝터가 투사하는 질문들 속에서 일상 속에서 우리가 만나는 절대적 진리에 대한 가정의 질문들의 연쇄는 우리가 살아가는 이 시대에 대한 물음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8) 송민정, 〈악사라 마야〉, 2019, 00:18:49, HD 단채널 비디오, 컬러, 유성 송민정, 〈악사라 마야〉, 2019, 00:18:49, HD 단채널 비디오, 컬러, 유성 ⓒ 송민정
Song Min Jung, AKSARA MAYA, 2019, 00:18:49, HD single-channel video, color, sound ⓒ Min Jung Song

〈악사라 마야〉는 말레이시아어로 ‘가상의 인물’, ‘가상의 시나리오’라는 뜻으로 암흑기로 설정되어 있는 왜곡된 시간에서 펼쳐지는 화자와 ‘강’ 이라는 인물간에 ‘문자(text)’를 놓고 벌어지는 음모를 보여주는 RPG 게임 형식의 작업이다. 작품은 어두운 공간 어딘가로부터 도망쳐 나오는 듯한 화자의 헐떡이는 숨소리로 시작한다. 화자가 마치 통과하는 듯 보이는 길 끝에서 시작될 ‘새로운’ 암흑기는 언어와 음성과 관련되어 있고, “우리는 현실의 각기 다른 입장에서 새로운 시간대로 잠입해 새로운 미래를 위해 논의하는 주체가 된다”고 ‘거창하게’ 게임 속 화자는 선언한다. ‘문자’가 끊임없이 축적되고, 무게를 가지고 있는 이 세계에서 화자는 지속적으로 시간을 왜곡하고 우회로를 통해 ‘강’과 ‘카두아’라는 인물들의 문자를 훔치고 탐색하며 감시한다. 화자는 이들을 이용하여 어둠의 세계를 빠져 나올 수 있을 것인가? 화자는 시작부터 “이것은 나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라고 시작함으로써 본인에 대한 이야기임을 역설적으로 밝힌다. 화자가 처한 암흑세계 속의 고립, 채집, 문자의 찌꺼기에 둘러싸인 이 세계는 무엇을 은유하는가? 잠시 숨을 고르고 다시 이 어둠의 세계로 들어가 보자.
■ 관람안내
◦ 관람요금: 무료
◦ 관람시간: 오전 10시 ~ 오후 6시 ※ 입장은 관람종료 1시간 전까지입니다.
◦ 휴 관 일: 매주 월요일, 매년 1월 1일, 설날, 추석 당일
2021.01.27
경원선 끝자락, 새로운 희망을 꿈꾸는 마을
신망리(新望里, New Hope Town)
▶ DMZ 에코뮤지엄 사업 일환으로 연천군 신망리(상1리)에 마을박물관 2021년 1월 개관
▶ 미군과 함께 100호의 집을 지어 피난민들이 이주함으로써 만들어진 마을 신망리, 신망리에 대한 아카이빙과 작가들의 예술적 해석 선보여
경기문화재단(대표이사 강헌)은 지난 15일 경기도 연천군 신망리(상1리)에 마을 박물관을 개관하였다. 마을 초입에 위치한 ‘신망리 마을박물관’은 경기문화재단(대표이사 강헌)의 DMZ 에코뮤지엄 사업의 일환으로 진나래 작가와 DMZ 문화권역에 관심을 가지고 활동하는 문화예술인들의 소모임인 ‘비무장사람들’이 주관하였다. DMZ 에코뮤지엄 사업은 DMZ권역의 역사·문화·생태 자원을 발굴하고 이를 바탕으로 경기도의 문화정체성 회복과 활성화를 위해 추진되고 있다.
경원선 신망리역 서쪽에 위치한 작은마을, 신망리(新望里, New Hope Town, 현재 행정구역은 상1리)는 휴전 직후 1954년 피난민 정착지로 지정되어 UN군(미군 7사단)의 원조로 100채의 가옥 및 행정시설이 건립되었다. 미군 7사단이 마을계획 및 설계, 그리고 자재를 제공하며 주민들이 함께 집을 지어 세운 마을이다.
현재 원 상태 그대로 남아있는 구호주택은 없지만 일부 가옥에서 그 원형을 추정해볼 수 있으며, 도시계획의 형태는 여전히 그대로 남아있다. 평평한 땅에 1~3층의 나지막한 건물들이 격자 형태로 앉아 있어 마을 어르신들은 주로 자전거를 타고 다니며, 집집마다 마당이 있어 살기 좋은 ‘타운’의 모습을 하고 있다.
마을박물관에서는 신망리에 관한 이경희, 자우녕, 진나래 작가의 아카이빙과 미군 7사단의 마을계획, 그리고 구호주택의 원형을 추정하여 제작한 복원설계도, 신망리의 구 지적도를 전시하고 있으며, 구호주택 모형 조립키트를 마을 굿즈로 제작하였다. 또한 신망리를 살펴볼 수 있는 위치기반 투어어플리케이션을 제작하여 시연하고 있다.
신망리 마을박물관은 연천읍 상리 145번지 신망리역 인근에 위치하고 있으며,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에 따라 동시 관람인원을 제한하고 있으며, 현재는 윈도우 갤러리 형태로 운영한다.
문의는 bimujangpeople@gmail.com / www.instagram.com/bimujangpeople(다이렉트 메시지)에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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